반도체 빅딜성사를 계기로 5대그룹주들이 다시 주도주로 부상하고 있다. 7일 주식시장에서는 빅딜관련주인 LG반도체와 현대전자, 그리고 삼성자동차와의 사업교환이 진행중인 대우전자 등이 일제히 상한가까지 오르는 등 5대그룹주들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LG, 대우그룹 계열사 주식은 대부분 오름세를 나타냈다.증권전문가들은 빅딜 기업이 포함된 LG와 대우그룹주를 중심으로 5대그룹주가 최소한 다음주까지 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빅딜이라는 호재에다 지난해 연말이후 증권, 건설주 등 대중주에 밀려 상대적으로 주가오름폭이 적었던 만큼 상승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LG증권 황창중(黃昌重) 과장은 『반도체부문이 일단락되고 이달내에 대우전자와 삼성자동차의 빅딜도 구체적으로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당분간 대그룹 주식이 투자자들의 주매수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파이낸셜타임스(FT)지수에 한국이 신규편입되면 외국인들도 국내주식 편입비중을 늘리는 것이 불가피해 이 경우 5대그룹주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5대그룹중 현대그룹주는 그동안 오름폭이 컸고 공격적인 기업인수로 자금부담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매매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5대그룹주는 추가상승여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빅딜에 따른 호악재가 구분되면서 그룹내에서도 주가가 차별화될 것이므로 빅딜협상 진행과정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