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 PR광고 사회 문제 눈 돌린다

기업 PR광고들이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SK텔레콤과 풀무원은 적극적인 현실 참여 시각을 가진 기업 이미지 광고로 회사 이미지 제고와 공익성 추구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얻고 있다. 이들 광고는 기존 기업 PR광고가 단순히 회사 이미지를 높이거나 막연하게 계몽적인 설교만 늘어 놓던 수준에서 진일보했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은 `담장 없는 학교`편에서 커뮤니케이션의 벽을 넘어선 사회를 꿈꾸고 있다. 충남의 한 초등학교 교장 자살 사건과 전교조와 교육부의 마찰 등 교육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인 요즘, SK텔레콤은 최근 새롭게 개교하는 초등학교 등에서 콘크리트 담장이 사라지고 있는 작은 변화를 발견하고 이를 광고 소재로 삼았다. SKT는 담이 사라진 학교를 부각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새로운 변화의 중심에 대한민국 대표기업인 SK텔레콤이 함께 한다고 강조, 회사 이미지도 제고하고 있다. 광고 촬영은 실제로 담이 없는 서울 아주 초등학교ㆍ중학교에서 이뤄졌고, 자연스런 광고를 연출하기 위해 인위적인 연출은 가급적 배제했다고 한다. 풀무원도 자연의 생명을 소재로 한 `생명을 하늘처럼`캠페인을 펼쳐 환경 문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풀무원은 올해 새롭게 선보인 `콩`편에서 `나눠먹는 거야…`라는 카피로 나눔과 공존의 철학을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풀무원은`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삶`이라는 기업 철학을 쉽고 친근하게 알리고 있다. 초록으로 물든 밭고랑 사이에 엄마와 아이가 앉아서 “콩 심을 땐 세 개씩 넣는 거야…, 하나는 새가 먹고, 하나는 벌레가 먹고, 하나는 사람이 먹지…”라고 정겹게 대화하는 모습이 광고 속에 그려진다. 환경 보호에 앞장 선 공로를 인정 받아 풀무원은 이번 캠페인으로 2002년 대한민국광고대상 금상과 제1회 환경광고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광고 업계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사회 문제에 참여하는 기업 PR광고가 늘고 있다”며 “광고도 사회의 여론을 반영하고 끌어갈 수 있는 매체로 성숙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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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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