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라프드레프트코리아/만화영화로 500만불 수출탑(여성기업 탐방)

◎라이온킹·심슨 등 제작/세계적 높은 인기 구가/무결점주의 미서 인정/올 매출목표 900만불만화영화를 전문제작해 전량 미국에 수출하는 중소업체가 있다. 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라프드레프트코리아(대표 박경숙·37)는 미국의 유명방송사, 케이블TV, 광고회사 등으로부터 만화영화 주문을 받아 전량 공급하고 있다. ABC·CBS·폭스·워너브러더스·니콜로디언(CATV)·카툰네트워크(CATV)·MTV(뮤직TV) 등 모두 7개 미국 만화관련회사들과 7년간 거래를 터오고 있다. 「라이온킹」「심슨」「주만지」「핑키 앤 더 브레인」「비버서 앤 벗해드」「이지(애틀란트올림픽 로고)만화」 등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만화영화들을 라프드가 만들었다. 지난 92년 설립, 만화영화수출에 나선 라프드는 이듬해 1백60만달러 매출을 기록, 1백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한데 이어 94년 수출유공자로 선정되는 등 주위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국내 만화영화업체들이 6개월 성수기, 6개월 비수기란 남모를 가슴앓이를 하고 있지만 라프드에겐 통하지 않았다. 주문량이 몰리면서 당초 40명이었던 직원이 2백50명으로 늘어난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지난 무역의 날에는 5백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했으며 올해 9백만달러 매출이 예상되는 등 승승장구의 가도를 달리고 있다. 라프드가 미국 굴지의 제작사들과 오랜기간 거래를 유지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것은 작은 흠집 하나도 놓치지 않는 「품질결벽증」에 있다. 미방송사들이 경영악화로 만화영화시간대를 대폭 줄이거나 아예 없애는 현실에서 라프드는 국내외에서 품질력 「A급업체」로 분류받는 완벽성을 기하고 있다. 박사장이 만화영화사업에 첫발을 내디딘 것은 지난 79년. 부모님의 사업실패로 대학진학을 포기해야 했던 박사장은 (주)동서동화란 만화영화제작업체에 입사, 어깨너머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고졸학력도, 어린 여성이란 현실도 만화영화제작에서 성공하고야 만다는 그녀의 집념을 꺾지는 못했다. 실패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85년 24세때 독립스튜디오를 만들어 개인사업을 시작했지만 동업자와의 의견마찰로 쓰라림을 맛보아야 했다. 미만화영화감독이자 남편인 그렉밴조씨를 만난 것은 이 무렵. 『92년 재출발해 이 정도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품질관리로 거래처와의 신뢰도를 유지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주문제작보다는 부가가치가 많은 완제품을 공급해 역수출에 나설 계획입니다』 박사장은 국내 만화산업발전을 위해 자체캐릭터를 개발하고 싶다는 소망을 강력히 내비쳤다.<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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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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