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西江도 지키자

영월군 쓰레기매립장 추진 강력반발「동강(東江)은 알겠는데 서강(西江)은 글쎄…」 동강이 영월의 동쪽으로 흐른다면 서강은 영월의 서쪽으로 흐르는 강이다. 제2의 동강이라 불릴만큼 빼어난 비경을 자랑하는 이곳에 영월군이 쓰레기매립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주민과 환경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천연기념물 쉬리와 어름치, 수달, 비오리 등이 집단서식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한반도를 축소한 듯한 모양의 선암(仙巖)이 자리잡고 있다. 이에따라 개발(?)될 경우 막대한 생태계파괴가 우려되고 있다. 영월군은 지난해 바로 이 부근 더상리 419 「거리실」일대에 114어권을 들여 내년 6월까지 하루 32톤 처리규모의 생활쓰레기 매립·소각시설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군은 또 선암절벽을 절개·관통하는 도로 및 교량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일대 관공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남면 북쌍리~서면 신천리(8.2KM)도로를 개설한다는 것. 도로를 내 선암절벽의 허리를 잘라 오는 2003년까지 총길이 180M, 교각높이16M 규모의 다리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환경파괴행위를 저지하기 위해 운동을 벌리고 있는 최병성(崔炳聖)목사는 『서강으로 츨러드는 덕상천 최상류 지역인 이곳에 쓰레기매립장이 들어서면 침출수로 서강이 오염되는 것은 불보듯하는 일』 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또 영월군이 쓰레기처리장 최종후보자를 거리실 일대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서도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崔목사에 따르면 『영월군은 환경성조사 용역결과를 무시하고 쓰레기 처리장 입지를 임의로 선정했으며 40가구가 살고 있는 덕상리 일대를 거주주민이 없는 지역으로 분류하는 등 사전조사자료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주민과 환경단체들은 『이 지역에 쓰레기 처리시설이 들어서고 관광자원개발이라는 명분으로 도로 및 교량이 건설되면 천해의 경관을 파괴하는 역효과만 가져올 것』이라며 개발의 전면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최석영기자SYCHOI@SED.CO.KR 입력시간 2000/05/19 19:2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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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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