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北京)에 살고 있다는 베일에 싸인 26살 아가씨가 올해 중국의 8대 갑부로 급부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법제만보(法制晩報) 등 중국 신문들은 1일 경제 전문지 `신재부(新財富)'가 발표한 올해 중국 500대 갑부 명단에 신비의 여성이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신재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류팡(劉方)이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이 여성은 51억위안(6천375억원)의 재산을 보유해 중국의 8대 갑부로 기록됐다.
류팡은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는 중국 핑안(平安)보험의 주식 6.13%를 보유하고있는 대주주 위안신항(源信行)투자공사의 소유주라는 것이다.
중국국제금융공사에 확인한 결과, 위안신항투자공사는 핑안보험 주식 3억8천만주(지분율 6.13%)를 갖고 있으며 평가금액은 51억위안 정도에 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등학교 졸업 학력을 갖고 있는 이 아가씨가 그렇게 엄청난 재산을 모아온 과정이나 신상 정보 등에 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는 상태다.
류팡이 살고 있다는 베이징(北京) 둥청(東城)구 주소지에는 다 허물어져 가는중국 전통가옥이 있었으나 그녀는 이미 몇년 전에 이사한 상태였다.
동네 주민들은 "류팡의 아버지는 택시기사였으며 어머니는 기계공장 공원이었으나 모두 퇴직했다"면서 "몇년 전에 모두 이사했다"고 말했다.
중국 사람들은 8대 갑부 류팡은 핑안보험의 실제 대주주가 아니라 신분이 드러나길 원하지 않는 `제3의 인물'의 대리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