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사 CMA '8월 특수'

증시 활황에 휴가철이용 가입 대거몰려<br>동양종금증권 신규 개설 50%가량 늘어


종합자산관리계좌(CMA)가 ‘8월 특수’를 누리고 있다. CMA는 지난달 자본시장통합법 국회 통과와 함께 주가 상승, 펀드 붐이 어우러지면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이달 초에는 휴가를 이용해 CMA를 개설하려는 직장인들이 몰리면서 신규 계좌 개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많은 CMA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이달 초 신규 CMA가 지난달에 비해 50%가량 급증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지난달 초 4영업일(2~5일) 동안 하루 평균 4,000여명의 고객들이 새로 CMA를 개설했다. 그러나 8월 초 4영업일(1~6일)은 하루 평균 6,000여명으로 50%나 늘었다. 이 증권사 영업팀의 한 관계자는 “최근 많은 직장인들이 휴가를 이용해 CMA를 개설하기 위해 지점을 찾는 바람에 점심시간까지 줄여가며 영업을 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 등 CMA 상위 증권사들의 경우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현대증권은 같은 기간 CMA 개설이 일평균 1,000개에서 1,460개로 40%가량 급증했고 미래에셋증권 역시 2,444개에서 2,990개로 22%가량 늘었다. 증권사들은 지난달 자통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높은 이자율과 함께 주식 및 펀드투자까지 자유로운 CMA의 장점을 최대한 홍보하면서 CMA 고객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이달에는 평일에 시간을 내서 재테크 상담 등을 받기 힘든 상당수 직장인들이 휴가를 이용한 재테크 상담에 나서면서 CMA가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CMA 수는 매월 10%가량의 증가율을 보이며 지난달 말에는 328만개까지 늘었다. 동양종금증권이 전체 CMA 수의 43.5%를 확보하고 있고 이어 ▦미래에셋증권 10.7% ▦한국투자증권 8.1% ▦현대증권 6.0% ▦삼성증권 5.5% 등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증권의 한 관계자는 “지수상승과 휴가철이 겹치면서 CMA를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었다”며 “자통법 시대에 증권사들 입장에서는 CMA 고객이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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