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대책의 일환으로 공공기관의 에너지소비총량을 매년 점진적으로 감축시켜 나가는 '공공기관 에너지 소비총량제도'의 시행이추진된다.
산업자원부는 19일 한국전력,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유관기관과관련단체 전문가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에너지점검회의'를 열고 에너지관리공단이 건의한 공공기관 에너지 소비총량제 시행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 제도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의 에너지소비량을 기관별로 기준연도와 대비해 매년 단계적으로 감축해 나가고 이를 범정부 차원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한번도 시행된 적이 없다.
산자부는 이날 회의 결과 최근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석유, 가스 등 주요 에너지의 국내 수급이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으며 올 겨울에도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석유 부문의 무역적자는 지난 8월말까지 지난해 동기대비 도입단가가 20% 이상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적자폭이 작년보다 11.
3% 늘어난 172억달러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자부는 석유의 경우 국내 소비가 작년보다 0.6% 감소하고 원유도입선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석유비축도 현재 정부와 민간이 각 55일분으로 총 110일분을 보유, 국제에너지기구(IEA) 권고기준인 90일을 상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석유공사는 현재 추진중인 3차 비축계획에 따라 신규 비축시설 건설및 추가 비축유 구매가 완료되는 오는 2008년에는 135일분(2억3천800만배럴)의 비축능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천연가스 수급은 다가오는 겨울에 사용될 1천482만t의 물량을 이미 확보,예상수요 대비 24만t을 초과하는 공급여력을 확보했으며 돌발상황에 대비해 68만t을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이밖에 산자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파악된 주요 에너지원의 수급상황을 상시 점검하기 위해 산자부 자원정책실장을 반장으로 하는 '에너지 수급안정 특별대책반'을구성, 운영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