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비수기와 일부 차종의 재고 부족이 겹치면서 지난 8월 수입차 판매가 크게 줄었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8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3,612대로 지난해 11월(2,948대) 이후 가장 적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판매대수는 전월 4,037대에 비해 10.5%, 지난해 8월 4,894대에 비해서는 26.2% 줄어든 것이다. 올해 1~8월 판매량은 3만6,67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1% 감소했다. 브랜드별로는 BMW가 673대로 2월 이후 7개월째 1위 자리를 지켰고 이어 아우디(510대), 메르세데스벤츠(435대), 렉서스(375대), 폭스바겐(313대) 등의 순이었다. 전반적으로 판매가 줄어든 가운데서도 아우디코리아와 한국토요타는 전월에 비해 각각 10.9%, 5.3%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두 브랜드 모두 최근 내놓은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다. 7월 재고 부족으로 판매량이 183대로 급감했던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달 24일부터 신차 뉴 E클래스를 출시하면서 다소 회복세로 돌아섰다. 수입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9월에는 추석 특수가 예상되는데다 본격적인 신차 효과가 발생해 수입차 판매가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