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중앙아시아로 퍼지는 녹색한류] 신원섭 산림청장 "카자흐에 우호의 숲도 조성"

"아시아산림협력기구 확대

경제·환경 두토끼 잡을 것"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이 위치한 중앙아시아는 에너지와 자원이 풍부하고 개발잠재력이 높아 최근 국내 기업들의 진출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향후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경제발전과 환경보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산림청의 선진화된 산림녹화기술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신원섭(사진) 산림청장은 1일 "중앙아시아 지역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단기연수를 추진하고 카자흐스탄과 몽골·한국 등지에서 워크숍을 개최해왔다"며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한국의 산림녹화 경험 전수를 원해 향후 산림협력으로 상대국이 원하고 실현 가능한 사업을 발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림청은 지난해 10월 키르기스스탄에서 한·중앙아시아 5개국 산림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 중앙아시아 지역의 훼손된 산림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신 청장은 "한·중앙아시아 5개국 산림협력 양해각서 체결의 후속조치로 카자흐스탄 환경수자원부와 공동으로 아랄해 건조지역 현지조사를 실시했고 올해 초에는 양국 우호관계 증진을 위해 산림공무원 초청 연수도 실시했다"며 "6월 한·카자흐스탄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된 한·카자흐스탄 산림협력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아랄해 생태복원 사업에 본격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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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과 카자흐스탄은 또한 오는 2017년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개최되는 엑스포와 연계해 우호의 숲을 조성하기로 합의했으며 현재 아스타나시와 대상지 물색, 토지임차 등 제반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

신 청장은 "세계가 주목하는 아랄해 산림생태복원 시범사업을 내년부터 시행해 2020년까지 서울 면적의 80%에 해당하는 5만㏊ 규모의 훼손지를 복원할 계획"이라며 "희망의 녹색한류를 통해 제2의 국토녹화 신화가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에서 재연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한국의 산림녹화 경험을 아시아 지역과 공유하기 위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가들과 한·아세안 산림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며 "협력 범위를 아세안을 넘어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확대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 청장은 "현재 중국과 몽골 지역의 사막화방지 사업 지원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의 산림전용 방지과 탄소흡수원 증진사업 및 산림생태휴양 사업, 아프리카 및 중남미 건조지 녹화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들 사업이 지역환경 개선과 소득증대로 이어지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어 향후 한국에 대한 지원 요청이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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