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자 회사채 발행을 통해 미리 자금을 확보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21일 8월 넷째 주(24~28일) 회사채 발행 계획을 집계한 결과 총 41건, 1조6,850억원의 회사채가 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번주의 2건, 1,100억원에 비해 15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주간 단위로는 지난 5월 넷째 주(2조,9,060억원) 이후 3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회사채 발행이 이렇게 갑자기 늘어난 것은 하반기 금리상승이 가시화되면서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는 회사들이 발행일을 앞당기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특히 5년 이상 장기 회사채의 발행이 총 10건, 8,700억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그동안 여름철 비수기 채권 발행 공급이 부진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꺼려오던 장기물까지 무난히 소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투협의 한 관계자는 "정책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보다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이 많아져 회사채 발행이 급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