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 내년 해외공략 고삐 더 죈다

국민 "자체 해외 네트워크망 구축"<br>신한 "홍콩투자銀 글로벌마켓으로"<br>기업 "신흥개발국 시장 진출 관심"

은행장들은 2007년 새해를 한달 앞두고 격화된 경쟁으로 ‘레드오션’의 수렁에 빠진 금융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내년에는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1일 열린 월례조회에서 외환은행 인수를 통해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은 무산됐으나 자체 역량을 통해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행장은 “고객관계관리(CRM) 강화, 영업점 업무분리(SOD) 시행 등 자체 시스템을 확립해 이제 해외에서 현지 고객을 상대로 영업할 수 있는 준비를 갖췄다”며 “구체적인 해외진출 사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베트남ㆍ인도네시아ㆍ러시아ㆍ중국 등 주요 아시아 국가 현지에서 인력 채용과정을 시작했으며 국민은행 내부에서도 현지에 파견할 인력을 지원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외환은행 인수 무산과 관련, “인수합병(M&A) 기회는 국내외에서 얼마든지 다시 있을 수 있으며 이를 위해 내부역량을 더욱 성숙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지난달 21일 홍콩 투자은행(IB)센터를 개설한 것을 언급하며 아시아 금융시장을 무대로 도약해나갈 것을 주문했다. 신 행장은 “홍콩IB센터는 글로벌 마켓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신한은행의 꿈을 이끌 첨병이자 국내외 네트워크와 연계해 시너지를 키우는 허브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강권석 기업은행장 역시 이날 월례조회에서 “신흥개발국들이 엄청나게 큰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글로벌화를 진전시켜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행장은 “기업은행이 오는 4일 세계 금융중심지인 런던에 지점을 개설하게 된다”며 “세계경제질서의 재편에 대비한 인프라를 갖춰나가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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