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노인상품 잘 팔리는 곳 아동용품 판매도 '쑥쑥'

강남·분당등 상권 '6포켓 1마우스' 현상<br>부모·양가 조부모 아이 하나에 소비 집중

노인상품 잘 팔리는 곳 아동용품 판매도 '쑥쑥' 강남·분당등 상권 '6포켓 1마우스' 현상부모·양가 조부모 아이 하나에 소비 집중 이효영 기자 hylee@sed.co.kr ’실버 상품이 잘 팔리면 아동 상품도 덩달아 잘 팔린다’ 최근 노년층의 소비수준이 높은 상권에서 실버제품은 물론 유ㆍ아동 상품 매출도 함께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최근 출산률은 줄어드는 대신 노년층은 늘어나는 인구구조가 심화되는 가운데 분당, 강남 등 일부 상권에서는 부모는 물론 경제력 있는 양가 조부모가 아이 하나에 소비를 집중하는 이른바 ‘6포켓 1마우스(6pocket 1mouth)’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출산률이 떨어지자 백화점들은 유ㆍ아동상품 매장을 축소해왔다. 하지만 실버상품과 아동상품 매출이 비례하는 상권이 등장함에 따라 일부 백화점은 이를 마케팅효과로 연결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매출 분석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현상이 가장 두드러진 상권은 분당. 롯데백화점은 작년 연간 소비패턴을 분석한 결과 분당점의 경우 전체고객중 60대이상 노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11%로 목동, 강남 등 다른 지역의 6~7%대보다 2배 가까이나 높았다. 더욱이 분당점은 아동 관련 상품의 매출 비중도 4.6%로 강남점(3.8%), 영등포점(3.7%)보다 높은 구성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백화점 아동스포츠 매입팀 류민열 바이어는 “분당점은 유ㆍ아동 인기 브랜드를 유치해 MD를 강화하고 있으며 매장내 노년층을 배려한 휴식 공간 등을 마련하는데도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플라자 분당점 역시 올들어 5개월여간 연령대별 객단가를 조사한 결과 20~40대는 7만원대인데 비해 50대는 8만원대, 60대는 9만원을 웃돌아 50~60대 실버 계층의 소비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50~60대 소비자들의 객단가가 높은 이유중 하나로 아동상품 구매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아동상품 바이어 정강일 과장은 “주말이면 50~60대 소비자들이 며느리나 딸, 손주 등과 같이 매장을 찾아 아동용품을 사주는 광경이 자주 눈에 띈다”며 “특히 조부모들이 부모보다 이것저것 상품을 많이 골라주다 보니 객단가가 올라간다”고 귀띔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이 같은 현상에 합류하는 추세다. 올 1~4월 신세계 강남점의 50대이상 소비자 가운데 유ㆍ아동 상품을 구매한 고객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8%나 늘어났다. 입력시간 : 2005/05/2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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