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하반기 공채 이력서 작성 팁] 빈 칸 많으면 '성의 부족' 감점… 선택 항목도 최대한 채우세요

"기업과 궁합 맞는 인재 찾아라" SNS·홈피·주량·종교 등 요구

비워두면 좋은 점수 받기 어려워

"실제 생활모습·사회성 파악 가능" SNS 활용 능력 가장 눈여겨봐

취업 준비생들이 지난 달 2일 경남 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4 경남 서부권 채용박람회'에서 이력서 등 취업과 관련한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반기 공채가 시작된 지 한 달 여가 지난 지금도 주요 기업의 공채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공채 지원 시 해당 기업에 가장 먼저 나를 알릴 수 있는 수단은 바로 이력서다. 이력서에는 기업마다 공통으로 들어가는 기본 항목이 있는가 하면 추가로 요구하는 선택 항목도 있다. 선택 항목은 말 그대로 입력하지 않아도 입사지원이 가능한 항목이다. 구직자들 가운데서는 '작성 해야 할 항목이 많기 때문에' 혹은 '개인정보를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등의 이유로 선택 항목을 작성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선택 항목이라고 해도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자신이 원하는 기업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선택 항목 기재를 통해 인사담당자들에게 관심을 끄는 이력서를 작성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기업들은 역량을 갖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생년월일과 주소, 연락처 등과 같은 기본항목 외에 다양한 선택 항목을 제시하고 있다. 선택 항목은 기업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지원자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ㆍ홈페이지 주소, 종교 또는 주량 등이다. 해당 항목이 지나치게 개인정보를 요구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기업의 입장에서는 수 천명의 지원자 중 조금이라도 더 기업에 맞는 인재를 채용하고자 해당 항목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최근 인크루트가 실시한 조사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인사담당자 358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선택항목을 기재한 지원자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74.4%로 집계됐다. 그렇다면 선택항목을 비운 이력서를 접했을 때 인사담당자가 느끼는 인상은 무엇이었을까. '성의가 부족해 보인다'라는 응답이 45.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채용이라는 프로세스는 일상적으로 나누는 대화와 달리 질문과 답변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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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항목을 그냥 지나친 지원자는 평가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수많은 이력서를 검토하는 인사담당자의 눈길을 1~2초라도 더 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설문조사 결과에서 선택 항목을 입력한 이력서의 검토시간이 더 길다는 응답이 5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렇게 중요한 선택 항목을 비우는 지원자들이 과연 있을까. 대답은 '있다'이다. 인사담당자의 53.8%는 지원자 10명 중 3명 미만이 선택 항목을 기재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생각보다 많은 지원자가 선택 항목을 비우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사담당자는 선택항목을 통해 무엇을 확인할까. 인크루트가 자사에 등록된 기업 인사담당자 회원 450명을 대상으로 SNS가 채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73.0%가 지원자가 기재한 SNS를 직접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에서 채용 시 지원자의 SNS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SNS를 통해 실제 생활모습이나 인맥, 사회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온라인 인맥'이라는 단어가 화제가 될 만큼 20대들은 온라인, 특히 SNS를 통해 대인관계를 형성하고 활발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SNS를 살펴보면 지원자의 사회성과 조직 적응도도 파악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지원자의 SNS 활용 능력도 눈여겨 본다는 걸 잊어서는 안된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도 큰 홍보 효과를 낼 수 있는 SNS 마케팅이 최근 기업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며 "SNS 활용도가 높고 이를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지원자는 기업의 바이럴 마케팅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움말=인크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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