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사 "시장 절대 못 내줘"… 맞춤 서비스·이벤트로 맞불

■ 다음달 말 펀드슈퍼마켓 오픈


다음달 17일 펀드슈퍼마켓인 ‘펀드온라인코리아’ 오픈을 앞두고 증권사들이 맞불을 놓고 있다.

 자체 펀드마켓을 전면 개편하고 대규모 신규가입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온라인 거인’과의 경쟁에 대비하는 것이다. 펀드온라인코리아가 다양한 펀드 상품과 저렴한 수수료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은 펀드 분석과 시장전망 제공 등 전문적인 서비스와 맞춤설계 등을 강조하며 기존 고객 지키기 및 신규 고객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다음달 10일 자체 펀드몰인 ‘able 펀드마켓’을 선보인다.


 able펀드마켓에선 각 자산운용사의 대표펀드부터 그간 소외됐던 중소형 운용사의 펀드까지 총 1,100여개 공모펀드가 판매될 예정이다. 펀드온라인코리아의 판매 라인업에 맞먹는 수치다. 현대증권은 전문성을 어필할 수 있는 서비스에도 공을 들이기로 했다. 시장에서 떠오르고 있는 펀드와 미래 유망 펀드를 분석한 리포트를 발간키로 한 것. 이 리포트에는 유망 펀드매니저들과의 인터뷰 등이 실릴 예정이다. 이외에도 현대증권은 우수 프라이빗뱅커(PB)로 구성된 온라인 자산관리 조직을 운영하면서 실시간 채팅·게시판·전화상담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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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브로커리지 1위 키움증권도 일찌감치 별도 펀드몰 준비에 들어갔다. 이미 온라인펀드몰을 운영하고 있는 키움증권은 펀드온라인코리아 출범에 맞춰 기존 사이트의 개방성을 강화해 ‘제2의 펀드슈퍼마켓’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특히 키움증권은 다음달 14일까지 펀드 신규투자자를 대상으로 가입액의 10%를 돌려주는 ‘통큰’ 이벤트를 실시해 고객유치에 나선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이달 말 온라인펀드몰을 개편해 새로 오픈한다. 펀드 가입절차에 편의성을 더하고 펀드 검색기능을 강화했다. 특히 ‘S캐치펀드서비스’를 통해 시장동향, 투자전망, 추천펀드 게시 등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시뮬레이션을 통한 맞춤설계가 가능하도록 ‘펀드 건강진단’ 서비스를 통해 맞춤형 펀드가입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삼성증권이 온라인펀드몰 개편과 함께 다음달 말까지 온라인펀드몰을 통해 100만원 이상 상품에 가입한 첫 고객에게 1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트레이드증권도 독자 펀드몰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독자 펀드몰 강화 및 이벤트를 펼치고 있는 것은 펀드온라인코리아로부터 기존 고객을 지키고 새로운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서다. 펀드온라인코리아 오픈 전에는 증권사들이 메인 펀드판매사로서의 입지가 확고했지만 저렴한 수수료에 다양한 상품을 내세운 펀드슈퍼마켓이 등장하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계열사 여부나 운용사 규모 등에 상관없이 펀드를 판매할 수 있고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것은 분명 펀드온라인코리아의 강점”이라면서도 “다만 복잡하고 다양한 펀드 중 고객의 성향에 맞는 상품선택에 도움이 될 전문서비스 측면에서 증권사의 강점도 부인할 수는 없는 만큼 두 판매 채널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펀드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은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펀드온라인코리아는 24일부터 티저사이트를 통해 펀드슈퍼마켓의 역할과 필요성 등을 강조한 티저영상 3편을 연속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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