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아시아의 잠못 이루는 밤'

30도 웃도는 초열대야 현상에 환자 속출

아시아의 잠 못 이루는 밤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과 홍콩, 일본 등지에서 연일 불볕 찜통더위가 계속되면서 아시아인들의 심신이 지쳐가고 있다. 중국 최대경제도시 상하이의 시민들은 7월 중순이후 혹독한 ‘더위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일부터는 밤 기온이 30도에 근접하는 이른바 ‘초열대야’ 현상까지 겹쳐 웬만한 육교나 공원 광장에는 웃통을 벗은 채 줄지어 잠을 자는 진풍경이 연일 연출되고 있다. 전력부족으로 고통을 겪는 상하이시는 급기야 전력수요가 많은 기업들의 낮 근무를 통제하고 야간영업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하기 시작했다. 일사병 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지나 21일 하루에만 81명이 병원에 입원했으며 이 가운데 15명은 의식불명 등 중증이다. 초열대야가 계속되면서 도쿄 도심아파트 옥상에는 입주민들의 맥주파티로 시끌벅적하고, 이 때문에 요즘 일본 주부들의 수면시간은 다른 계절에 비해 30분 이상 짧아졌다. 무더위에 익숙한 홍콩 시민들에게도 이번 여름은 고통스럽다. 올 여름 홍콩 일부 지역 기온은 기상관측소 설립후 가장 높은 37도까지 올랐다. 홍콩 시민들에게 요즘 휴대용 전기선풍기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 됐고, 골프장은 개점휴업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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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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