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장의 이중성에 속지마라"

"시장의 이중성에 속지마라"조셉 E 그랜빌 지음 '그랜빌의 최후의 예언' ●강세장일수록 눈속임 많은 주식시장 ●기술적분석으로 냉정한 투자등 권고 기술적 분석의 원조라 불리는 조셉 E 그랜빌의 저서가 국내에 소개됐다. 그랜빌은 기술적 분석의 원조 또는 OBV 이론의 창시자 등 수많은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사람. 그랜빌은 시간이란 변수를 시장지표로 인식하여 활용한 4차원적 기술적 분석기법과 OBV이론을 만들어 증권가의 신화로 자리잡고 있다. 때문에 「그렌빌의 최후의 예언」은 증권가에서는 일종의 비서(秘書)로 불리기도 한다.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주식시장. 과연 그 복마전같은 도박판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나의 시장이론은 완전한 지유를 추구해왔다. 완전한 자유 속에 참된 창조가 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내 시장이론을 비난하지만, 내 이론은 「내일」만큼이나 신선하고 동시에 「어제」만큼이나 오랜 것이다. 진리는 영원한 것이고 결코 죽지 않기 때문에 시장의 진리를 밝히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관습적인 사고방식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장에서 이길 수 없다.』 그랜빌은 이 책에서 기존의 고정관념을 탈피해 시장의 흐름, 즉 시장의 진리에 몸을 맡기는 자유로운 사고를 요구하고 있다. 즉 시장의 흐름을 이해해야만 주식시장의 승자가 될 수 있다는 것. 특히 그는 두가지 사실을 주식투자자들에게 강조한다. 기업이익의 허상과 시장의이중성 문제가 그것이다. 저자는 기업이익만큼 대중들을 철저하게 속이는 것은 없으며, 또한 기업이익은 최악의 시기에 주식을 사거나 팔도록 부추켜 대중들을 속이는 요소라는 점을 지적한다. 그리고 시장의 이중성은 이런 것이다. 모든 강세시장은 처음부터 내부적으로 암병균을 갖고 있어서 시장이 진행됨에 따라 이 암병균이 강세시장을 파먹고 결국에는 죽음에 으르게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반드시 이 두가지 사실을 명확히 인식하고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랜빌은 투자법은 기술적 분석 이외의 것을 과감히 버리고 시장 그 자체의 언어만을 관찰하라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랜빌의 OBV(ON-BALANCE VOLUME) 이론은 주식의 거래량이 주가에 선행한다는 사실을 가지고 주가를 예측하려는 이론이다. 즉 지수가 전일에 비해 상승했을 때의 거래량 누계에서 하락했을 때의 거래량 누계를 차감한 거래량이 OBV이다. OBV를 이용하는 목적은 전체시장이 매집단계에 있는가 또는 분산(매도)단계에 있는가를 광범위하게 알아보는 데 있다. 특히 전체시장이 큰 변동없이 정체상태에 있을 때 시장의 변화방향을 예측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강세장에서는 주가가 상승하면 거래량이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OVB도 상승세를 유지한다. 약세장에서는 주가가 하락하면 거래량이 감소하는것이 일반적이므로 OBV는 하락세를 유지한다. 그랜빌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1981년 1월 그가 주식을 전부 매도하라는 신로를 보내자 미국의 증권시장이 곧 대폭락 장세로 돌아섰다. 또 같은 해 9월 런던 BBC방송이 1시간짜리 TV 다큐멘터리를 찍은 직후 그가 시장이 급속릴 가라앉을 것이라고 예언하자 그 다음날 전세계 모든 증권시장이 글자 그대로 소용돌이쳤다. 현재 70세를 넘긴 그랜빌은 아내 카렌과 함께 캔사스시에서 살고 있으며 증권분석정보와 칼럼 등의 저술과 강의에 힘을 쏟고 있다. 국일증권경제연구소 펴냄. 이용웅기자YYONG@SED.CO.KR 입력시간 2000/08/23 20:0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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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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