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한-브라질 농업교류 큰 성과 나올것"

브라질 상주 양보석 농진청 연구관


우리나라 농업 연구자로는 처음으로 브라질에 상주해 있는 양보석(53) 농촌진흥청 연구관은 15일 "브라질의 광대한 농업 유전자원에 우리의 세밀한 농업기술이 더해져 양 국 모두가 웃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진청은 브라질 농업연구청과의 업무협약으로 브라질 수도인 브라질리아에 농진청 '해외협력연구센터(RAVLㆍRDA-Abroad Virtual Laboratory)'를 개설했으며 양 연구관은 연구센터의 첫 상주 연구관으로 지난해 3월부터 근무해왔다. 지난 8일 농진청의 국외 상주 연구원 보고회 관계로 일시 귀국해 출국을 하루 앞둔 이날 양 연구관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해외 농업 교류는 미국이나 일본에 집중된 측면이 있었다"며 "세계 식물자원 강국인 브라질과의 농업기술 교류는 이제 시작이지만 머지않아 큰 성과를 낼 것"이라고 장담했다. "쇠고기와 커피ㆍ오렌지주스 등 브라질은 수출물량 기준 세계 1위 농산물을 7개나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아마존이라는 이름에서 쉽게 유추할 수 있듯 브라질은 세계 식물 유전자원의 50%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세계적인 농업 강국이자 앞으로도 그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국가입니다." 특히 그는 우리나라의 다양한 농작물 품목과 정밀농법이 브라질 농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내에서 최근 버섯 소비가 늘고 있지만 우리만큼 상품화된 버섯이 다양하지 못합니다. 또 수출농이 아닌 가족농 규모인 농경지의 기계화 효율도 우리보다 떨어지는 측면이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바이오 작물 연구는 아직 건너야 할 산이 많습니다. 양국의 교류가 확대될 경우 서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그만큼 많다는 말입니다." 양 연구관은 "일단 농진청과 브라질 농업연구청의 연구를 공유할 수 있는 웹망 구축이 시급하다"며 "브라질에 상주하는 우리 연구원의 숫자는 물론 전공 분야를 늘리는 동시에 상주 기간도 단기가 아닌 장기로 할 경우 보다 빨리 양국의 농업교류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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