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회복에도 불구, 올 3ㆍ4분기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 기업간 인수합병(M&A) 규모가 5년래 최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시장조사기관 톰슨앤파이낸셜에 따르면 올 3ㆍ4분기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 M&A 규모는 1,242억달러로 지난해 1,505억달러에 비해 263억달러(17%)가 줄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의 경우 이 기간 M&A 규모는 전년 동기의 231억달러에서 166억달러로 급감(-27%), 감소율이 전세계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이로 인해 투자은행들의 아시아 기업 M&A 관련 수입도 같은 기간 전년에 비해 26% 줄었다.
유럽은 프랑스의 미디어 재벌 비방디가 미국 NBC 방송에 미국내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140억달러에 매각하는 등 굵직한 거래가 많았지만 유럽 전체 M&A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로 5년 동안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미국도 3ㆍ4분기 M&A 규모가 전년 동기 1,440억달러에서 1,010억달러로 감소했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