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해외부동산도 거품"

재경부, 지난달에도 투자 급증하자 경고<br>10월 143건·5,800만弗


미국 등 해외 부동산시장이 버블 논쟁에 휘말리고 있지만 ‘해외 부동산 투자에 신중해달라’는 재정경제부의 경고가 나올 정도로 국내 투자자의 해외 부동산 투자열기는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7일 재경부의 ‘해외 부동산 취득 실적과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 해외 부동산 취득 신고는 143건 5,800만달러로 9월의 126건, 5,100만달러보다 늘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지난달까지 개인들이 취득한 해외 부동산은 937건, 3억6,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29건, 932만달러)에 비해 건수로는 32배, 금액으로는 40배 증가한 규모다. 해외 부동산 취득은 9월 한차례 주춤한 뒤 매월 증가추세다. 1월 13건 487만달러던 것이 3월 주거목적의 해외 부동산 취득한도가 폐지된 데 이어 5월 투자목적(100만달러 이내)의 해외 부동산 취득이 허용된 후에는 월평균 5,000만달러대로 급증했다. 미국과 캐나다에 대한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 등 투자 대상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10월의 경우 미국이 51건으로 가장 많고 캐나다 23건, 중국 17건, 뉴질랜드 10건, 말레이시아 9건, 필리핀 8건, 호주 6건, 아랍에미리트 5건 등이다. 해외 부동산 투자열기가 이어지면서 재경부가 내놓는 경고음도 높아지고 있다. 재경부는 “최근 미국 지역 등 세계적인 금리인상 움직임 등에 따라 부동산 거품 경고가 계속 언급되고 있다”며 “해외 부동산 투자자, 특히 투자목적의 취득인 경우 신중한 자세가 요망된다”고 당부했다. 재경부는 지난달 26일자 파이낸셜타임스 보도내용을 소개하며 “경제 전문가들의 버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경부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신규주택 가격은 70년 이후 최대의 하락을 나타냈고 9월 중 신규주택의 중간가격은 21만7,000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9.7% 하락했다. 특히 이 같은 금액은 4월 사상 최고치보다 15.5% 하락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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