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정책 불구 소비자물가지수 6.5%대 웃돌 전망
올해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5%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올해 1ㆍ4분기 중국의 물가상황이 악화돼 CPI가 7%를 넘어설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CPI가 6.9%로 11년만에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긴축정책의 효과로 4%대로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기대됐었다.
20일 중국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칭화(淸華)대학 중국ㆍ세계경제연구센터는 전날 발표한 거시경제예측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국의 CPI는 6.51%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지난해 CPI는 4.7%로 추정했다. 중국ㆍ세계경제연구센터 주임인 리타오쿠이(李稻葵) 교수는 “올해 1ㆍ4분기의 물가상황이 가장 불안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기간 CPI가 7%를 넘어설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날 개최된 ‘개혁개방 30년 포럼-사상의 변천’에서 제시된 것으로 중국ㆍ세계경제연구센터는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1.88%로 추정하고, 올해는 1ㆍ4분기부터 시작해 매 분기 성장속도가 완만해져 연평균 성장률이 10.72%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北京)대학 중국경제연구소도 올해 중국의 물가전선을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소의 쉬전칭(
徐湞慶) 연구원은 “앞으로 유동성 충격에 대한 대응이 용이해 보이지 않는다”면서 “올해 연평균 CPI는 6.5%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 정부의 강력한 긴축정책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제기됐다. 중국개혁기금회 국민경제연구소의 왕샤오루(王小魯) 부소장은 “정부의 긴축정책이 작동되면 최우선적으로 총수요 억제효과가 나타난다”며 “중국의 경우 내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총수요의 억제는 경제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긴축정책의 효과는 상당히 복잡한 양상을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