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는 비메모리반도체의 일종인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 칩의 성능을 대폭 개선한 신제품 개발에 성공,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하이닉스는 이 제품이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기(셋톱박스)를 구성하는데 필요한 핵심부품인'QPSK 복조기'로 각 방송사가 QPSK 방식으로 변조해 위성으로 송신한 신호를 셋톱박스에서 MPEG-2 신호로 복원하는 기능을 한다고 밝혔다.
특히 복조기의 핵심성능인 에러복원력(잡음이 많은 방송신호를 수신할 수 있는 능력)이 경쟁사 제품보다 우수하고 채널변환시의 응답속도와 미약신호의 수신능력도 세계 최고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이닉스는 또 이 제품과 관련해 10여개 국내외 특허가 출원된 상태로 0.25미크론(1미크론은 100만분의 1ｍ) 상보성 금속산화막(CMOS) 기술이 중점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또 2.5V 전원으로 90MHz 동작이 가능하고 칩 내부에 아날로그 회로인 ADC와 PLL을 내장, 모듈 제작을 쉽도록 했으며 위성방송 국제규격인 DVB와 DSS를 모두 지원, 전세계 모든 위성수신기에 사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하이닉스는 다음달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가 내년 매출 200억원 이상을 달성, 세계 시장점유율 25% 이상을 차지할 계획이다.
전세계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기 시장은 작년 2,400만대에 이르는 등 해마다 20%대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하이닉스는 밝혔다.
조영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