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초고화질 UHD 영상시대 열린다] "UHD TV 대중화 이끌자" 삼성·LG 보급형 승부수

1,000만원대 고가 제품서 절반이하 가격 제품 출시

국내외 소비자 공략 나서


지난 2월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세계 최초 삼성 커브드 UHD TV 미디어데이에서 김현석(오른쪽)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업부장과 홍명보 월드컵 국가대표팀 감독이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LG전자 모델이 2014년 UHD TV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색정확도가 높고 일반 패널 탑재 TV와 달리 보는 각도가 달라져도 색 변화가 거의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사진제공=LG전자

'1,000만원짜리였던 TV가 조만간 국민 TV가 되고, 우리 집 거실에도 놓인다.'

보통 사람은 꿈도 못 꿀 만큼 높았던 초고화질(UHD) TV의 가격이 땅으로 점점 내려오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보급형 UHD TV를 선보이면서 UHD 방송이 우리 곁으로 바짝 다가섰다. 삼성과 LG는 보급형을 앞세워 국내와 글로벌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말 보급형 UHD TV인 'HU7000 시리즈' 40ㆍ50ㆍ55인치 제품을 출시하고, UHD TV 시장 완전 장악을 선언했다. UHD는 3840*2160의 해상도와 약 830만 화소를 구현해 기존의 풀(Full) HD(고해상도 화질)에 비해 해상도가 4배 이상 높다.

이번에 출시된 보급형 UHD TV의 출고가는 40인치가 189만원, 50인치 249만원, 55인치 379만원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을 크게 줄여줬다. 기존에 출시된 대형 화면 위주의 프리미엄 UHD TV 가격이 1,000만원을 오르내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 이하로 낮아진 셈이다.

천경율 삼성전자 한국총괄 마케팅팀 상무는 "보급형 UHD TV 출시로 가격부담이 크게 낮아진 만큼 구매를 망설였던 소비자들도 새로운 선택이 가능하게 됐다"며 "보급형 UHD TV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 '국민 TV'로 자리매김하면서 UHD TV 보급 가속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2월 프리미엄 라인인 커브드 65ㆍ55인치 UHD TV 를 각각 출시하고 예약판매를 진행했다. 최근에는 초대형 커브드 78ㆍ105인치 UHD TV에 대해 예약판매를 받은 결과 78인치짜리는 예약판매 시작 전부터 선주문이 들어오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UH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소니와 LG에 한 발 늦게 출발했지만, 현재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다. 시장조사업체인 디플레이서치에 의하면 지난해 2ㆍ4분기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글로벌 UHD TV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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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 방송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TV 수요도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케이블 TV사들이 지난달 UHD 전용방송인 유맥스(UMAX)를 시작했고, 다음달 개최되는 월드컵과 뒤이어 열리는 아시안게임 등 각종 대형 스포츠 행사가 UHD TV 수요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천 상무는 "국내 UHD 방송 상용화와 월드컵 등 스포츠 축제 등에 힘입어 고화질 콘텐츠 시청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증가하면서 UHD TV 대중화도 급물살을 타는 중"이라며 "이번 보급형 UHD TV 출시를 계기로 UHD TV 대중화를 주도해 전 세계 TV시장 1위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LG전자도 보급형 UHD TV 시장 확대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캐시백 혜택을 포함해 49인치 UHD TV 290만원, 55인치 390만원, 65인치 740만원에 각각 판매 중이다. 특히 49인치 제품은 한국 가정의 주거 형태인 30평형에 맞춰 특별히 라인업에 포함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올해 UHD TV의 본격적인 대중화 시대를 맞아 105ㆍ98ㆍ84ㆍ79ㆍ65ㆍ60ㆍ55ㆍ49인치에 이르는 다양한 크기의 UHD TV를 출시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LG전자는 특히 UHD TV 선두업체로써 지난해 4월 세계최초로 곡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출시한 것을 계기로 올해 79ㆍ65ㆍ55ㆍ49인치 제품도 곡면으도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더해 77ㆍ65인치 UHD 곡면 올레드 TV도 선보여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혀줄 방침이다.

LG 제품은 화질이 뛰어나다. 색 정확도가 높고 일반 패널 탑재 TV와 달리 보는 각도가 달라져도 색 변화가 거의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화질 보정단계를 최대 6단계로 세분화해 정교하고 섬세한 화질 표현도 가능하다. 또 글로벌 음향기기 업체인 하먼사와 협업을 통해 균형 있는 음향과 넓은 재생 대역으로 전문가 수준의 음질을 제공한다. 기존 좌우 입체효과에 상하 입체효과까지 더했다.

LG전자는 앞으로 UHD TV 시장의 지속 성장을 위해 콘텐츠 보급 확산에도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 미래창조과학부, 홈쇼핑업계 등과 함께 UHD 콘텐츠 제작 펀드를 조성해 2Dㆍ3D UHD 콘텐츠를 제작해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만의 '시네마 3D' 기술은 UHD TV에서 더욱 강력한 입체감과 몰입감을 제공한다"며 "LG UHD TV는 3D 입체감 조절 기능까지 갖춰 3D 효과의 강약까지 쉽게 바꿀 수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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