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실전제테크] 32세 경찰관, 결혼자금 모으려 하는데…

매달 저축 170만원중 유동성 금액 40% 불과<br>보험 줄이고 펀드 투자 확대

문: 32세의 경찰관입니다. 결혼도 해야 할 나이고, 집도 장만해야 하는데 고민이 많습니다. 현재 자산은 은행 적금이 1,200만원이 있고, 종신보험과 치명적질병 보험(CI보험) 등에 가입했습니다. 또 청약저축으로 월 10만원씩, 변액유니버셜 보험에 월 60만원씩 넣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중고차를 500만원에 구입했습니다. 부채는 은행 마이너스 통장(연 9% 이자 지급)에 500만원이 있습니다. 앞으로 매월 변액유니버셜보험에 60만원, 종신보험 15만원, CI보험 5만원, 청약저축 10만원, 장기주택마련저축 10만원, 그리고 적립식펀드에 70만원 가량을 불입할 생각입니다. 결혼준비자금(전세자금 등)으로 7,000만원 정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맞는 포트폴리오를 부탁 드립니다. 답: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재테크, 세테크, 환테크 등 첨단을 달리는 기법들을 완벽하게 이해해야 가능한 것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그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많이 벌어서 조금 쓰면 된다. 봉급 생활자의 경우는 수입을 단기간 내에 큰 폭으로 늘리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먼저 지출을 통제해야 한다. 결혼해서 자녀가 생기기 전까지는 저축을 하기에 최대 호기이다. 쓰고 남는 돈을 저축한다라고 생각하면 절대로 목돈을 모을 수 없다. 저축을 하고 남은 돈으로 생활한다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한 살이라도 젊은 나이에, 그리고 단 기간에 종자돈을 모으느냐에 따라 미래의 행복한 삶이 결정된다. 때문에 과감하게 저축 규모를 늘려야 한다. 예를 들면 월급의 70% 정도를 급여일 당일에 급여통장에서 금융상품으로 이체되도록 해놓고 생활은 나머지 30%로 꾸려나가는 방법 등이다. 그렇게 적은 돈으로 어떻게 생활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기 때문에 쉽게 적응할 수 있고 오히려 합리적인 소비의 습관을 갖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된다. 인생의 종점을 90세라고 가정하면 30세의 1,000만원과 80세의 1,000만원은 그 가치가 틀리다. 30세의 1,000만원은 60년간 운용하면 천문학적인 액수가 될 수가 있을 정도의 가치 있는 자금이다. 최대한 끌어 모아야 한다. 또한 초기의 궁핍함을 견뎌내면 평상시에 간과하던 돈 벌 기회를 놓치지 않게 되며, 이는 수입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차량을 보유하면 감가상각비, 재산세, 연료, 소모품 등 비용이 만만치 않다. 주택은 오랫동안 보유 하더라도 자산가치가 상승해 재테크의 주요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차량의 경우는 잔존가치가 남아있지 않는다. 비용만 지불할 뿐이므로 자산 형성기에는 가능하면 이용하지 않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상담자는 현재 1,200만원의 거치성 자금이 있지만 500만원의 대출을 안고있다. 예금금리는 4% 수준이지만 대출금리는 9%나 되어 2배 수준이다. 가만히 앉아서 5%이상 손해를 보고 있다. 당연히 갖고 있는 거치성 자금으로 대출금 500만원을 상환해야 한다. 대출은 때에 따라 독이 될 수도 보약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주택을 구입할 경우 자기 돈만으로 집을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출을 이용해서 집을 구입하는 시기를 앞당기고 이후의 수입으로 대출금과 대출이자를 갚아나간다. 경우에 따라서는 집값이 오르면 팔아서 대출금 상환하더라도 이익이 생긴다. 단순한 소비를 위한 대출은 불필요한 것이므로 가능한 억제해야 하지만 적절한 투자수단을 위한 자금 조달 수단으로서의 대출은 상환능력 범위 내에서는 필요하다. 상담자의 저축액 170만원 중 유동성이 확보되는 금액은 70만원으로 전체의 40%에 불과하다. 장기 상품인 보험등에 너무 많이 묶여있다. 변액유니버설보험은 회사에서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로 계약자의 선택에 따라 펀드를 조성하고 그 펀드의 운용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투자이익을 배분함으로써 보험기간 중에 보험 금액 등이 변동하는 보험이다. 은행의 입출금 기능, 투신의 투자기능, 보험의 보장기능을 하나의 상품으로 묶은 상품이다.중도인출 기능이 있기는 하지만 장기투자전략을 실행하는 수단으로 적합하며 기본적으로 10년 이상의 장기 상품이다. 당장 필요한 결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보험금액의 대폭적인 조정이 필요하며 안전한 노후를 준비한다면 소액으로 변액 연금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적당하다. 확정 금리인 적금 대신 적립식 펀드를 선택한 것은 시대의 변화에 발을 맞추는 것이다. 적립식 펀드에는 주식형, 채권형, 주식과 채권을 섞는 혼합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향후 경제상황에 따라 알맞은 유형을 선택하면 된다. 적립식 펀드의 만기는 보통 3년에서 5년으로 중기적인 투자수단으로 해지가 비교적 자유로우므로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상품이다. 또한 정기적인 적립뿐만 아니라 비정기적인 자금도 적립식 펀드에 추가 적립을 통해서 운용하는 것이 좋겠다. 빨리 결혼해서 안정된 가정을 이루는 것도 재테크의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결혼자금을 준비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면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을 것이다.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해보라. 일부 은행이나 제2금융권에서 전세자금대출이 가능하다. 자금은 그 목적에 따라 운용방법이 달라진다. 당장 눈앞에 닥친 결혼자금은 적금이나 적립식 펀드를 이용하여 목돈을 만들고, 목돈을 운용해 필요한 자금을 만들 수 있다. 물론 적립식으로 목돈을 만드는 노력은 지속되어야 한다. 노후대비 자금이 목적이라면 장기간기 걸리는 만큼 소액이라도 가능하면 하루라도 빨리 변액연금보험 등 장기상품을 통해서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실전재테크는 독자 여러분의 재테크 상담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명 재테크 전문가들의 자세한 설명을 통해 독자 여러분이 부자가 될 수 있도록 재테크 컨설팅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컨설팅을 원하시는 분은 자신의 자산운용 현황과 궁금한 점을 적어 서울경제 금융부(E-메일: mckids@sed.co.kr 또는 skdaily@hanmail.net) 앞으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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