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향후 5년간 성적이 부진한 학교 5,000개를 폐쇄하고 교장과 교사들을 바꿔 재개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안 덩컨 교육장관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덩컨 장관은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어린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일생에 단 한번뿐”이라며 “성적이 부진한 학교에 초점을 맞춰 학습여건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오바마 행정부의 교육개혁 목표를 설명했다.
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행정부는 앞으로 5년간 성적 및 졸업률이 최하위에 속하는 학교 1,000개를 해마다 선정해 폐쇄한 후 개선작업을 거쳐 다시 개교할 방침이다. 1,000개 학교는 미 전역 학교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를 위해 오바마 행정부는 총 50억달러의 예산을 배정, 학교당 100만달러의 자금이 돌아갈 수 있게 했다. 연간으로 환산할 때 이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학교개선’ 프로그램 예산(5억 달러)의 두 배에 달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이후 수 차례에 걸쳐 “미국 학생들의 학습시간과 수학ㆍ과학능력이 한국에 비해 떨어진다”고 언급하는 등 공교육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덩컨 장관은 “만성적으로 성적이 나쁜 학교들에는 새로운 출발이 요구된다”며 “매년 1%의 학교를 바꿀 수 있다면 수천만 명에 달하는 어린이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