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 바닥 근접?

시세 최고 1억 하락속 낙폭 둔화ㆍ매수세 꿈틀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단지의 시세가 계속 떨어지는 가운데 시세가 바닥에 가까워진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주택거래신고제 실시로 상승세가 꺾인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값이 지난달 중순 개발이익환수제 도입을 위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입법예고 이후 급락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의 용적률 제한까지 겹친 고밀도 아파트 단지는 낙폭이 더욱 커 최근 한달 새 1억원 넘게 떨어진 곳도 속출하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국제아파트 48평형의 경우 지난달 중순 11억5,000만~12억5,0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최근에는 10억~11억2,000만원 정도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한신 15차 68평형도 로열층의 경우 지난달 초 만해도 18억원에 육박하던 것이 최근 16억원에 팔리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부동산 경기부양 의지를 내비치면서 미약하지만 매수 움직임이 살아나고 있고 낙폭도 둔화 추세를 보여 시세가 바닥에 가까워진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 114의 주간 시세조사에 따르면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달 -0.42%(7월 16일), -0.38%(7월 23일), -0.50%(7월 30일) 등으로 하락세를 거듭했다. 하지만 이 달 들어 -0.33%(8월 6일), -0.31%(8월 13일) 등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다. 특히 강남구는 지난 한 주 0.02% 하락에 그쳐 오히려 일반 아파트(-0.15%)보다 낙폭이 작았다. 대치동 부동산타운의 김미자 실장은 “지난 주 초만해도 개점휴업 상태였지만 최근에는 뜸하게나마 시세를 묻는 전화가 온다”며 “주민들 사이에서 계속 떨어지기야 하겠느냐는 전망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아직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안명숙 스피드뱅크 소장은 “가을 성수기가 오고 정부 태도도 다소 유연해지면서 낙폭이 줄어들 수는 있겠지만 개발이익환수제를 흔들 정도의 정책이 나올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연말까지는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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