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檢, 이국철 회장 소환 조사

"신재민·박영준씨에게 금품·향응 제공" 주장

신재민 전 문화체육부 차관에게 수억원대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고 주장한 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23일 검찰에 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심재돈 부장검사)는 이날 이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신 전 차관 등 정부 고위관계자에 대한 금품 제공 의혹의 배경과 진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조사 결과 금품제공 의혹의 증거나 정황에 신빙성이 있어 수사 대상이라고 판단될 경우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그동안 금융조세조사1부에서 수사하고 있던 SLS그룹 해체 의혹 사건을 특수 3부에 재배당해 관련 의혹을 함께 수사하기로 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002년부터 신 전 차관과 두터운 친분관계를 유지해오며 지속적으로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을 제공하고 회사 법인카드를 사용하도록 하는 등 이른바 '스폰서' 역할을 했고 2007년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 캠프였던 안국포럼에 1억여원을 줬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차장에 대해서도 일본으로 출장 갔을 때 그룹 현지법인을 통해 500만원 상당의 접대를 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현 정권 실세로 통하는 이들 2명 외에 다른 인사에게도 금품을 제공한 사실 등을 추가로 공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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