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삼성서울병원 신규 환자 정상진료는 8월 이후에나 가능할듯

부분폐쇄 해제 앞둔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복귀·병원 내 소독 등 준비기간 필요

다시 문 열어도 당분간 재진환자 위주로 진료

내원 환자들 불안감 잠재우는게 최대 과제로

38일 만에 부분폐쇄 종료를 앞두고 있는 삼성서울병원은 안도하면서도 긴장된 분위기다. 그동안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2차 유행의 진원지가 돼 이목이 집중돼왔던 만큼 다시 신규 환자를 받게 되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내원에 여전히 불안해 하는 환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는 것도 당면과제다.

물론 부분폐쇄가 해제돼도 즉각 환자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서울시로부터 재개원과 관련한 점검작업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병원 측에서도 준비기간이 필요한 만큼 신규 환자의 정상적인 환자 진료는 오는 8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부분폐쇄 종료가 결정된 17일 삼성서울병원 측은 병원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도 극도로 말을 아끼는 등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아직 부분폐쇄 종료가 최종 결정된 것이 아니고 진료 개시일자도 확정되지 않은 만큼 격리됐던 의료진 복귀와 병원 내 소독 등을 충실히 이행하며 최종점검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병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부분폐쇄가 종료되더라도 곧바로 정상적인 진료를 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신규 예약환자들을 가능한 8월 이후로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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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의 한 관계자는 "20일 0시에 부분폐쇄가 해제돼도 격리됐던 의료진 복귀 및 병원 진료환경 준비 등 여러 사전준비가 필요한 만큼 당일에 바로 진료를 정상화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며 "진료가 재개되더라도 당분간 재진 환자 위주로 진료를 할 수밖에 없어 신규 환자를 받을 수 있는 8월 이후에나 병원의 완전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서울병원의 하루 내원환자 수는 부분폐쇄 이전(8,000명)의 10분의1수준인 800~1,000여명에 그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메르스특위에서 김용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메르스 사태로 의료기관들이 5,600억~6,000억원 정도의 손실을 입었고 삼성서울병원은 860억원 정도의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서울병원 측은 "그동안 메르스 환자 치료와 격리자 관리에 온 힘을 쏟느라 정확한 피해액을 집계할 여유가 없었으며 이를 얘기할 입장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메르스 확진환자는 이날까지 12일째 나오지 않고 있고 사망자도 6일째 발생하지 않아 메르스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격리자 수는 전날보다 103명 줄어든 155명으로 20일을 전후로 모두 격리에서 해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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