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철강재값 하락세지속 업계 비상

철강재값 하락세지속 업계 비상 日밀어내기 수출·동남아 재고증가 여파 국내외 시장에서 철강재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어 철강업체들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업체들의 밀어내기 수출 및 동남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재고증가 여파로 핫코일을 비롯한 주요 철강재 가격이 계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건설경기 침체로 철근가격이 계속 바닥권에 맴돌아 철강경기가 국내외적으로 위축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철강재 가격이 약세를 지속함에 따라 생산물량 중 상당 부분을 수출하는 국내업체들의 수익성에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포철의 핫코일 수출단가는 지난 1·4분기 280달러대로 정점을 기록한 후 2·4분기 273달러 3·4분기 263달러로 매 분기마다 10달러 가량 하락했다. 철강업체들은 전반적인 공급과잉 현상으로 이같은 핫코일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냉연코일 가격도 지난 3월 톤당 375달러까지 상승세를 탄 후 하락세로 반전됐다. 현재 냉연코일 국제가격은 340달러 수준을 밑돌고 있다. 이에 따라하락세가 계속 이어지면 냉연코일 조업원가인 315달러 수준도 붕괴될 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처럼 핫코일·냉연코일 등 주요 철강재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는 것은 신일본제철 등 일본 업체들이 밀어내기식 수출에 주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미 지난 상반기 중 일본업체들의 생산물량은 모두 5,200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나 늘어났다. 일본업체들은 증산된 물량을 소화해 내기 위해 아시아 지역에 집중적으로 수출하고 있다. 반면 아시아지역의 철강 수요는 그리 늘어나지 않아 수급불균형에 따른 가격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국내 철근가격도 톤당 29만원선으로 바닥권에 머물러 있다. 특히 철근가격은 겨울철 비수기를 맞아 추가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우려되는 형편이다. 전기로업체들은 현재 철근 가격이 원가에 근접해 있어 추가적인 가격 하락은 채산성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한운식기자 입력시간 2000/10/08 19:4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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