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국, 역대 최대 13개 金 땄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마지막 날인 6일(한국시간) 한국 선수단에 13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이로써 한국은 역대 최고 성적인 금13, 은12, 동12개로 8일간의 동계아시안게임 열전을 모두 마쳤다. 이주연(24), 노선영(22ㆍ이상 한국체대), 박도영(18ㆍ덕정고)으로 이뤄진 여자 대표팀은 이날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실내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3분4초35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400m 트랙 6바퀴를 도는 이 경기에서 이주연이 초반 레이스를 이끌었고 이어 박도영-노선영 순서로 돌아가며 체력을 비축, 나란히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과 함께 1조에 나선 중국은 초반 한국과 기 싸움을 펼쳤으나 팀원 가운데 한 명인 푸춘옌이 뒤로 처지면서 경쟁에서 밀렸다. 이날 여자대표팀의 승리는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진 덕분이었다. 여자 대표팀에서 ‘톱 클래스’ 는 없지만 베테랑 이주연부터 막내 박도영까지 호흡을 잘 맞추고 조직력이 뛰어나 중국과 일본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여자 대표팀의 노선영은 매스스타트와 팀추월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날 2관왕에 올랐다. 노선영의 친동생인 노진규(경기고)도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2개를 차지함에 따라 남매가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2관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여자 대표팀이 ‘깜짝 금메달’을 딴 반면 남자 대표팀은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이규혁(33ㆍ서울시청), 이승훈(23), 모태범(22ㆍ이상 한국체대)이 팀을 이룬 한국은 3분49초21로 기존 아시아 기록을 넘어섰지만 은메달에 그쳤다. 2조의 일본이 한국에 불과 0.03초 빨리 결승점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에 따라 매스 스타트와 5,000m, 1만m에서 3관왕에 오른 뒤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동계 아시안게임 4관왕에 도전했던 이승훈은 안타깝게 꿈을 접어야 했다. 또 지난 2003년과 2007년 대회 1,000m와 1,500m에서 연속 2관왕을 차지한 이규혁도 이번 대회를 아쉽게 ‘노 골드’로 마쳤다. 이승훈은 경기를 마친 뒤 “아쉽지만 전력을 기울인 결과여서 만족한다”며 “이 경기는 사실 일본에 비해 처음부터 우리가 불리했다. 모태범과 이규혁 선수는 장거리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이보다 앞서 열린 남자 아이스하키 경기에서 중국을 11대1로 완파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지난 2007년 창춘 대회 이후 2대회 연속 3위에 오르며 아시아의 하키 강국으로 도약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관련기사



강동효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