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치냉장고 대기업 아성 도전

해피라인, 자체 브랜드 비중 확대…얼마 전까지만 해도 혼수용품에 들어가는 필수 품목 중에 김치냉장고는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결혼을 앞두고있는 커플들 대부분이 김치냉장고를 필수품으로 챙길만큼 김치냉장고는 생활가전제품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95년 5천대에 불과했던 김치냉장고 시장이 올해는 12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해피라인(사장 김일상ㆍwww.happyline.co.kr)은 이처럼 점차 성장하고 있는 김치냉장고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해 온 김치냉장고 제조업체. 지난해 만도, 삼성, LG, 대우에 이어 시장점유율 6%를 차지했고 올해는 10%를 목표로 하고 있다. 96년에 설립된 해피라인은 김치냉장고 기술로 97년 한국전자와 전기시험원으로부터 품질보증업체로 지정됐으며 99년 Q마크ㆍ 올초 ISO9001을 획득해 대내외적으로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얼마 전 LG에서 200L 김치냉장고를 생산하기 전까지는 175L김치냉장고를 생산해 국내최대 용량을 자랑했다. 또 0.25℃ 내외로 안정적인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김치냉장고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으로 98년 37억, 99년 68억, 2000년 130억으로 매년 두 배에 가까운 매출신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는 250억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동양매직, 롯데기공, 대우캐리어, 세기센츄리 등에 98년부터 생산물량의 50%정도를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공급하고 있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브랜드파워를 높여 자체브랜드 출시 물량을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피라인은 영업ㆍ관리계통에서 20여년간 잔뼈가 굵은 김일상 사장을 중심으로 영업망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연산 8만대의 설비로는 주문량을 소화할 수 없어서 7월초에 생산라인 한 개를 추가할 예정이다. 또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전 국 광역시ㆍ도별 11개 A/S센터와 무료서비스전화를 운영해 소비자서비스의 질도 높여가고 있다. 해피라인은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이다. 기협중앙회와 공동으로 중국 옌지(延吉)시에 도매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옌지시자치구 내에 자체공장을 설립해 7월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또 호주, 인도네시아에도 제품 전시장을 마련했다. 김일상 사장은 "올해는 회사의 내실을 다지는 해"라며 "차별화된 제품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영업기반을 확대해 브랜드네임을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품질과 가격경쟁력에서 타사에 뒤지지 않는 만큼 틈새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해피라인은 두 개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기 위해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고있다. 하나는 축적된 노하우를 십분 살린 첨단고기능 김치냉장고, 다른 하나는 기능을 단순화한 보급형 김치냉장고가 그것. 김사장은 "2-3년후면 김치냉장고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 것"이라며 "결국에는 기능과 가격에 따라 시장판도가 달라질 것이기 때문에 디자인과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고급제품과 아파트설치용 보급형을 동시에 개발해 양측면을 동시에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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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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