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트로이전쟁 실재 여부 조명

케이블 히스토리 채널 '리얼스토리…'

최근 개봉한 영화 ‘트로이’가 스펙터클한 화면과 웅장한 볼거리로 극장가에서 관객을 모으고 있지만, 한편에선 재미만 따르다 보니 호머의 원작 ‘일리아드’를 심하게 왜곡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영화는 아가멤논과 헥토르라는 두 영웅의 인간적 모습에 초점을 맞추면서 당시 그리스를 지배했던 권력의 뒷모습이나 그들이 갖고 있는 신에 대한 관념 등을 제대로 묘사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다. 트로이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트로이 전쟁’의 실체를 다룬 프로그램이 있어 눈길을 끈다. 다큐멘터리 전문 케이블채널 ‘히스토리 채널’은 2일과 3일(오후 10시)에 트로이의 실체를 파헤치는 다큐멘터리 ‘리얼스토리, 트로이 전쟁’을 방영한다. 그리스 바다 건너 자리했던 소아시아 도시국가 트로이. 기원전 1250년경 존재했다고 알려진 이 나라는 그리스 연합군과 10여년에 걸쳐 치른 ‘트로이 전쟁’으로 유명하다. 서구 최초의 문학작품 ‘일리아드’의 소재이기도 한 이 전쟁은 헬레네를 둘러싼 남성들의 욕망, 영웅들의 전설, 인간적 얼굴을 지닌 그리스 신화들이 합쳐져 인류의 고전으로 내려오고 있다. 그러나 트로이 전쟁만큼 세계 학계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도 드물다. 백 여년 전, 고고학자 슐리만이 신화 속에 잠들어 있던 트로이 유적에 빛을 쬐였지만 여전히 트로이의 존재 여부는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트로이를 연구하는 고고학자들은 트로이의 존재를 역사적 사실로 굳게 믿고 있지만, 유적 발굴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일 뿐더러 트로이의 존재라고 확신할 만한 결정적인 물증은 아직도 찾지 못한 상태다. 방송은 트로이 발굴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 신시내티대 고고학과 팀원들과 그리스 고고학자들이 나와 트로이의 실체를 주장하며 그 발굴물들을 소개한다. 또 고대전쟁사 전문가들도 등장해 트로이 전쟁을 전략적으로 분석, 그 실재성 여부를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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