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기관을 중심으로 새로운 종목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올들어 코스닥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추가 수익률을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 덜 알려진 알짜기업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디스와 누리텔레콤, 아이레보, 기륭전자 등은 높은 기술력으로 해외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크지만 그 동안 시장의 주목을 그다지 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들 종목의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삼성증권은 “아이디스의 경우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 등을 고려할 때 국내 동종업체들에 비해 극히 저평가된 숨어있는 보석”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지속되는 테러의 위협으로 인해 보안산업은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보안시스템의 핵심인 디지털비디오녹화기(DVR)에 관해 아이디스는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2007년까지 연평균 26.1%의 매출성장과 24~25%대의 높은 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평가에 힙입어 아이디스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원격검침 업체인 누리텔레콤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날 누리텔레콤은 세계적인 전기기기 제조회사인 제너럴일렉트릭(GE)의 계량기에 들어가는 원격검침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회사관계자는 “GE측의 인증테스트를 거치면 본격적인 양산체제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의 양산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중남미 원격검침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레보와 기륭전자도 해외발 모멘텀이 기대된다. 디지털도어락 전문 생산기업인 아이레보는 국내시장 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지만, 다수 경쟁업체의 진입으로 성장성이 둔화된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 하지만 해외시장 개척으로 내수시장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강대일 유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문 경영인 영입으로 해외시장 확대에 주력 할 것으로 보여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특히 중국과 일본 미국 등은 아직 시장이 크게 형성되지 않아 시장 확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륭전자는 미국 위성라디오방송국인 시리우스사로의 공급이 크게 늘어 4분기에 매출액 600억원 이상의 깜짝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추수감사절 세일과 ‘하워드 스톤’ 효과가 선반영되면서 미국내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며 “내년 1월1일부터 하워드 스톤의 방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