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집중호우 때만 되면 하천 등이 범람하고 교량 교각에 부유물이 쌓여 그 힘에 의해 교량이 무너지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하지만 에스앤씨산업(사장 김한수 ·사진)이 개발한 합성용 라멘교량은 다리 중간에 기둥(교각)을 없애고 교량 두께를 얇게 해 홍수 예방에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반적으로 교량은 콘크리트나 철강재로 만들어 지지만, 합성용 라멘교는 콘크리트와 철강재를 혼합할 뿐더러 교각과 상판을 일체형으로 함으로써 제작비와 유지관리비용을 크게 낮췄다. 특히 하천 등의 경우 홍수 땐 많은 물이 내려오면서 교각에 엄청난 압력이 가해지고 나뭇가지 등 여러가지 부유물이 떠내려와 범람과 붕괴 위험이 높다. 교각을 없애거나 최소화한 합성용 라멘교의 경우에는 이같은 피해를 확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이 교량기술은 철강재가 투입돼 일반 콘크리트 다리에 비해 내진성이 좋고 가벼워 공장 제작 후 현장 조립 형태라는 점에서 공사기간도 짧아 긴급 재해복구 공사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구나 일반 교량의 경우 교량받침을 5년정도에는 한번씩 교체해 줘야 하지만 이 기술은 교각과 상판을 일체형으로 만든탓에 유지관리 비용도 저렴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건설 길이도 최장 50m까지 가능하다.
에스앤씨산업은 합성용 라멘교량 기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해 현재 설계와 제작, 시공을 도맡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 기술을 사용해 건설한 교량은 624개소에 달할 정도로 국내에선 독보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