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이 북측의 허가를 받아 5개월여 만에 금강산을 방문한다. 이에 따라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물류기지 건립 등 대북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대아산은 8일 “윤만준 사장이 이날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금강산을 방문하기 위해 입북했다”며 “북측의 장우영 금강산국제관광총회사 총사장을 만나 교통사고 피해자 보상 등 사후처리 및 재발방지 대책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사장의 방북은 지난해 8월 말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착공식 참석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윤 사장은 그동안 김윤규 전 부회장의 퇴출 등으로 북한 측 기피인물로 지목돼 방북 자체가 거부돼왔다.
현대아산의 한 관계자는 “금강산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조속히 처리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최고책임자급의 면담이 필요하다는 데 현대와 북측이 인식을 같이해 이번 면담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북은 사실상 윤 사장에 대한 ‘입북금지 조치’ 해제로 받아들여져 남북한 관광 및 경협 정상화를 위한 본격적인 협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방북에는 실무진 5명이 동행하며 윤 사장 일행은 10일 오후 귀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