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강소 부품소재기업 탐방] <4> LG이노텍

지능화 로봇시대 진입 앞당긴다<br>3차원 LRF 국내 첫 개발<br>글로벌 신시장 개척 기대


국내 로봇기술은 그동안 구동계, 소재,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비약적 발전을 일궜다. 하지만 센서 기술의 더딘 발전과 높은 해외의존도로 인해 산업적 측면에서는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LG이노텍은 지난달 국내 최초로 3차원 레이저 공간인식센서(LRF)를 개발, 지능화 로봇시대 진입에 가속도를 붙였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LG이노텍에 부품소재기술개발 차원에서 85억원의 자금을 지원해 이 같은 성과를 이끌어내도록 뒷받침했다. 3차원 LRF는 로봇이나 무인자동차가 자율주행을 할 때 주변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장애물이나 이동체를 인식, 추적하는 환경인식 장치이다. LG이노텍의 노력에 힘입어 국내 로봇업계는 보다 저렴한 가격에 3차원 LRF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로봇 개발자들은 그동안 원가부담을 줄이기 위해 여러 개의 2차원 LRF를 설치해야 했지만 전력 소모가 커지고 데이터 처리도 복잡해지는 기술적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기민 LG이노텍 책임연구원은 "기존의 외국산 3차원 LRF는 대당 가격이 8,000만원을 웃돌고 2차원 LRF도 대당 1,000만원에 이르렀다"며 "LG이노텍이 개발한 3차원 LRF는 단일 레이저광원을 이용해 3차원 환경을 완벽히 인식한다는 점에서 기존 제품에 비해 기술적으로 한단계 앞섰을 뿐 아니라 공급 가격도 500만원 정도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간인식센서의 핵심 부품인 LD, APD, 모터 등 관련기술을 모두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이나 연구기관이나 대학, 기업 등이 개발작업을 통해 공간인식센서에 대한 핵심역량을 축적했다는 점에서 나름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LRF의 세계시장 규모가 오는 2018년에 1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자율주행 로봇 및 지능형 무인자동차 외에도 소방ㆍ방산 로봇, 차량용 충돌방지센서, 스마트 보안센서, IT용 무인지게차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범위를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적극적인 신시장 진출 및 수입대체효과를 통해 관련산업의 발전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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