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일로를 걷던 대도시 시내버스가 버스 준공영제와 저상버스 도입 등 편의 제고 정책에 힘입어 작년들어 이용객이 큰폭으로 증가하는 등 두드러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995년부터 2004년까지 10년간 시내버스 이용객은 전국 평균 2.69%, 서울과 부산 등 6대 도시는 평균 3.66% 감소했지만 작년에는 이용객이 전년 대비 전국 평균 1.90%, 서울 등 6대 도시는 5.53% 증가했다.
버스 이용객은 한 명의 이용객이 버스를 탈 때마다 새롭게 이용객수에 산입하는 방식으로 산출됐다.
전국 시내버스 이용객은 1995년 56억8천800만명에서 2004년 44억5천100만명까지줄었지만 작년에는 45억3천700만명을 기록해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한 서울과 대전의 시내버스 이용객 증가 추세가두드러졌다.
서울시의 경우 2004년 시내버스 이용객이 14억5천700만명이었지만 작년에는 16억3천100만명으로 11.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전시는 2004년 1억2천200만명이었던 것이 작년에는 1억2천900만명으로 5.28% 증가하는 등 시내버스 선호도가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난달 19일 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한 대구시도 평일 하루 평균 승객이 91만여명을 기록해 전달의 84만7천여명에 비해 7.4% 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6대 도시를 제외한 지방 도단위 지역은 작년 버스 이용객이 16억600만명을 기록해 2004년 16억7천400만명에 비해 4.11% 줄었다.
건교부는 승용차 보급 확대와 불편함으로 인해 시민들의 외면을 받아온 시내버스가 이용객이 다시 늘어난 것은 버스 준공영제를 비롯해 저상버스 도입, 교통카드를 사용한 환승편의 증진 등 각종 정책으로 버스의 서비스가 향상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버스운송체계 개편 등의 대책이 가시적인 효과를 보임에 따라 광주와 인천 등 다른 대도시 지역에서도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