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를 필두로 철강주가 상승탄력을 이어가지 못하고 최근 조정을 받고 있다.
7일 거래소시장에서 철강업종 지수는 오전 11시23분 현재 3.70%나 급락했다. 철강업종 지수는 지난 2일 2천391.37포인트로 사상 최고점을 찍은 뒤 3일째 떨어졌다.
철강업종의 하락은 '대장주'인 포스코가 주도하고 있다. 포스코는 철강업종에대한 외국계증권사의 부정적 평가가 나오면서 이 시간 현재 4.05% 하락한 18만9천500원을 기록, 19만원선이 무너졌다.
동국제강은 5.11%, INI스틸은 2.38%, 세아제강은 4.23%, 현대하이스코는 3.35%,동부제강은 5.84 내림세다.
포스코는 지난 2일 20만3천원으로 사상 최고가로 오른뒤 외국인의 매도로 조정을 받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 지분율은 70.23%에서 70.11%로 떨어졌다.
대신경제연구소 문정업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 업종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주가가 많이 올라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조정을 받고 있다"면서 "펀더멘털에 특별한 악재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문 애널리스트는 철강은 11월과 12월이 비수기여서 수요가 감소하는 계절인만큼재고가 늘고 있으나 내년 봄이 되면서 건설 성수기로 진입하면 철강 수요 증가로 가격이 오르면서 다시 주가 상승모멘텀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UBS증권은 이날 리포트에서 내년 아시아 철강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포스코에 대한 목표주가 17만원과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UBS증권은 수요 측면에서 하락압력이 존재하고 내년 초.중반에 새로운 생산설비에서 공급물량이 출회되면 현재의 제품가격과 마진이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며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상승도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CSFB증권도 봉강 시장이 건설 부문 수요 감소로 악화되고 있으며 강철봉에 대한가격 하락 압력도 확대되고 있는데다 국내 H빔 판매량 저하와 재고 증가 등을 감안할때 봉강 업체들이 내년 1.4분기 생산량을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며 철강업종에 대해 비중 축소를 권했다.
하지만 지난 3일 삼성증권은 "내년 초 포스코 고로보수 등으로 공급이 감소하면서 내년 상반기에도 열연코일 등 철강가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포스코의 목표가를 2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아시아 철강가 상승으로 국내외 가격차가 확대돼 내년 1.4분기 내수 가격이 추가 인상되면서 이익 전망치도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