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올해 특별퇴직 대상자를 확대하고 퇴직금을 대폭 상향했다.
18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주말 특별퇴직을 실시하기로 노조측과 합의하고 희망자를 모집하고 있다. 신청 대상은 기존 10년 이상 근속과 45세 이상에서 나이와 관계없이 15년 이상 근속자로 변경됐다. 기존에는 군 복무를 하지 않은 여성의 경우 45세가 지나야만 특별퇴직을 신청할 수 있었으나 이번에는 15년 이상 근무하면 45세 이전에도 퇴직신청을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퇴직금도 60개월치 봉급에서 80개월치 봉급으로 상향조정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특별퇴직 대상 확대를 두고 SK텔레콤이 본격적인 인력조정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실적 부진을 만회하고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사업을 위한 실탄을 확보하는 한편 승진정체에 빠진 인력구조 재편에 나섰다는 것이다. 지난해까지는 10여명에 불과했던 특별퇴직 신청자가 올해 수백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