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거래소 전산시스템 오류로 투자자 혼란
SG충남방적 우선주 이틀째 상한가로 잘못 산출… 뒤늦게 정정
황정수기자 pao@sed.co.kr
한국거래소가 SG충남방적 우선주의 종가 산출 전산시스템에서 오류를 범해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준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미국에서도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폭락 원인이 증권 전산시스템의 오류 때문이라는 의견이 제기돼 논란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재발 방지책 마련이 시급하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SG충남방적 우선주의 14일 종가를 13일부터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72만3,000원에 마감한 것으로 산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제공했다. 그러나 SG충남방적 우선주의 실제 가격은 54만7,000원으로 이틀간 변동이 없었다. 무려 32.17%나 높은 가격을 투자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셈이다.
거래소가 SG충남방적의 종가를 잘못 산출한 것은 전산시스템의 오류로 반영하지 말아야 할 '기세 상한가'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기세 상한가는 실제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더라도 상한가 매수호가가 나오면 가격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1월부터 바뀐 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우선주와 보통주의 주가가 10배 이상 차이가 나는 종목은 기세 가격이 반영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 종목도 기세 상한가를 반영하면 안 되는 종목이었는데 전산상의 오류로 반영되게 된 것이다.
거래소는 14일 장 마감 이후 오류를 발견하고 뒤늦게 정정했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거래소 전산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시스템 상에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며 "SG글로벌이 SG충남방적으로 변경 상장되는 과정에서 주가 산출에 오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증권사 등에 정정을 요청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위해 시스템을 다시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