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용수와 폐수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물 없는 컬러산업(염색)' 육성된다.
'물 먹는 하마'로 불리는 기존 염색공정에 물 보다 100배 이상 확산성을 갖고 있는 초임계유체(이산화탄소)를 사용, 염색 효율을 높이는 것이 핵심기술이다.
12일 대구시와 다이텍연구원에 따르면 '제조업 혁신3.0 기반 물 없는 컬러산업 육성사업'이 최근 기획재정부의 올 상반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심사를 거쳐 빠르면 올 연말 조사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이 사업은 국비 2,655억원과 민자 825억원을 포함, 3,98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내년부터 2022년까지 7년간 추진된다. 염색산업이 폐수 발생과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3D산업'으로 인식됨에 따라 물을 사용하지 않는 첨단 염색기술을 개발, 공정기술을 혁신하겠다는 것이다.
보통 1kg의 섬유원료 가공시 약 150ℓ의 물을 소비한다. 국내 연간 섬유생산량 25억t에 필요한 물의 양은 3,800억t으로 염색산업은 소위 '물 먹는 하마'로 불린다. 아디다스·나이키·푸마·뉴발란스 등 세계 유명 스포츠 메이커들은 유해물질을 전혀 배출시키지 않는 염색산업 육성을 위해 자구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물 없는 컬러산업의 핵심은 물을 대신한 초임계유체기술과 DTP(Digital textile printing) 기술을 활용해 용수 및 폐수를 80% 이상 절감하는 것이다. 초임계유체는 기체와 액체의 중간 단계로 물보다 100배 이상 확산성을 가짐에 따라 액체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염색이 가능하다.
특히 사용된 초임계유체는 95% 이상 회수할 수 있어 물 사용량 및 온실가스 저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비수계 염색의 핵심기술로 평가된다. 다이텍연구원 관계자는 "물 없는 컬러산업은 기후변화와 선진국의 환경규제에 대응해 염색기술 공정을 혁신하는 것은 물론 대구에서 소비하는 물 10만t 이상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