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단국대 용인캠퍼스 주변 땅값 급등

◎내년 하반기 신축완공 대규모 상권 형성/도로인접 준농림지 1년새 두배로 뛰어/수지아파트단지 근접/역세권 개발 기대감에 단대역 예정지 일대도 지목구분없이 상승세경기도 용인시 수지면 단국대 신축부지 주변 땅 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부동산경기 침체에도 땅 값이 상승하는 것은 내년 하반기 단국대 신축공사가 완공되면 새로운 대학가 상권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학교 주변 준농림지는 요즘 올초보다 평당 50만원 이상 올라 평당 2백만∼2백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7월 단국대 신축공사가 시작될 때 평당 1백만∼1백2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새 두배 남짓 올랐다. 주로 투자의 대상이 되는 땅은 단국대 정문 부근과 학교에서 지하철 단국대역 예정부지까지의 사이. 학교에서 단대역으로 연결되는 도로에 접한 준농림지와 임야는 평당 2백50만원을 넘고 그나마 매물이 달리는 실정이다. 최근 대학과 용인시측이 쾌적한 대학가를 만들기 위해 준농림지의 전용을 억제할 방침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그런데도 거래가 이어지며 땅 값이 오르는 것은 학교와 인접한 땅은 결국 대지로 바뀔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학교가 문을 열면 주변에 학생들을 위한 편익시설이나 임대주택이 들어설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원룸주택 건립을 위해 부지매입을 의뢰하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며 『서울캠퍼스가 이 곳으로 옮겨올 내년 하반기까지 땅값이 계속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학교주변 땅은 대부분 임야와 준농림지다. 지난해 7월 학교 신축공사 시작과 함께 이 땅의 토지분할 작업이 속속 이뤄졌는데 대부분 토지거래허가를 받지않고 거래할 수 있는 1백80평 미만의 필지로 분할돼 거래됐다. 투자자들이 주로 찾는 땅도 이같이 1백80평 미만으로 분할된 땅이다. 단국대역 예정부지 주변 땅값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초 평당 5백만원선이었으나 최근 평당 5백50만∼6백만원선에도 거래되고 있다. 일반이 투자할만한 소규모 필지가 드물어 거래가 활발하진 않지만 단국대 이전에 따른 기대로 가격이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곳 땅 값이 오르는 또다른 이유는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단국대 학생들 뿐 아니라 지하철을 이용할 아파트 주민이 이 곳에 형성될 상권의 배후가 된다. 수지면에만 3만가구 이상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부동산중개업계는 단국대가 문을 열었을 때 학교주변의 유동인구와 수지 일대 아파트 주민규모를 감안하면 임야나 준농림지에 관계없이 이 곳 땅 값이 계속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이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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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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