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류업계] `망년회 특수' 실종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주류업계의 `망년회 특수'가 실종됐다.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 직장이나 단체의 본격적인 망년회 시즌에 앞서 주류업계에 들어오는 주문물량이 올해의 경우 지난해보다 30% 이상 줄어들었다. 특히 올해는 대부분의 망년회가 `삼겹살에 소주한잔'하는 식으로 1차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2차 자리에서 많이 팔리는 맥주나 양주의 매출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있다. ㈜두산의 한 관계자는 올해 망년회 시즌에 팔려나갈 맥주와 양주의 매출규모가예년에 비해 30%와 40% 줄어들었으며, 소주만 20% 늘어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두산은 매주 목, 금, 토요일 밤 8시에서 9시 사이에 시내 지정업소에서 애주가들이 그린소주를 주문할 경우 술값을 대신 부담하는 `그린타임' 이벤트를대대적으로 펼쳐 나가고 있다. 진로측도 맥주와 양주의 망년회대비 매출규모가 크게 줄어들자 최근 선풍적인인기를 끌고 있는 `참眞이슬露'의 여세를 망년회 시즌까지 몰고가기 위해 관리직 사원 2백명을 서울지역 주요 업소밀집 지역에 투입해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마음을현장에서 움직이는 판촉전을 펼치고 있다. 진로는 또 맥주와 양주 판촉을 위해 각계 단체나 동창회 등을 대상으로 망년회협찬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으나 협찬의뢰 건수는 예년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50여건에 불과한 실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망년회는 대부분 1차에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심지어 점심시간을 이용한 망년회를 계획하는 회사나 단체들이 적지않아 주류업계의망년회 특수는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라며 " 매출이 늘어난 소주시장을 놓고 업체들간 과열경쟁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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