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스는 17일(한국시간) 끝난 제97회 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이날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1위였던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와 자리를 맞바꿨다. 랭킹 포인트는 스피스가 12.47점, 매킬로이는 12.24점이다. 매킬로이는 세계 1위를 탈환한 지 약 1년 만에 다시 1위에서 내려왔다.
올해 마스터스와 US 오픈에서 우승한 스피스는 브리티시 오픈 4위, PGA 챔피언십 2위 등으로 그랜드슬램을 아쉽게 놓쳤다. 브리티시 오픈에서는 우승자 잭 존슨(미국)에 1타 차이로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1993년 7월생인 스피스는 만 22세 나이에 세계 1위가 되면서 1997년 6월 세계 1위에 처음 오른 우즈 이후 최연소 세계 1위가 됐다. 1975년 12월에 태어난 우즈는 만 22세가 되기 전에 세계 1위 고지를 밟았다. 1989년생인 매킬로이는 2012년에 처음 세계 1위에 등극했다. 스피스는 "사실 오늘은 (제이슨 데이가 선전을 펼쳐)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비교적 받아들이기 편한 패배"라며 "그래도 내 생애의 목표 가운데 하나였던 세계 1위가 됐다는 사실에 의미를 두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4개 메이저에서 모두 우승 기회를 얻는다는 것은 멋진 일"이라면서 "이런 시즌이 앞으로 또 오기를 바란다"고 향후로도 정상급 기량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