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천 수도권매립지 생태공원 탈바꿈한다

26만평 야생화단지 조성사업 공정률 70%<br>50㎿급 친환경 가스발전소 연내 완공예정<br>2023년까지 4단계로 나눠 ‘드림파크’ 추진


악취와 먼지로 뒤덮였던 인천 서구 백석동 일대 630만평의 수도권매립지가 야생화단지ㆍ레포츠단지ㆍ환경이벤트단지 등 도시민의 여가와 문화가 공존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환경 테마공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벌써 매립장 주변에는 각종 꽃과 묘목이 어우러진 화훼단지, 조깅코스와 인라인스케이트장 등이 속속 들어서고 있고 쓰레기 매립가스를 이용한 친 환경적 가스발전소가 건설되면서 국내 최대규모의 생태체육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지난 2002년부터 이미 1,000만 그루 나무심기, 테마파크형 생태공원 조성, 가스발전소 건설에 착수했다. 지난 4월말 현재 1단계 1차사업인 ‘야생화단지 조성사업’의 공정률이 70%를 보이고 있다. 내년까지 26만여평 규모의 야생화 단지 안에 생태환경 체험장, 습지관찰지, 자연학습관찰지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친환경 가스발전소는 50MW급으로 지난해 3월 착공돼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며 올해 연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이 건설 사업은 현대모비스, 한국전력기술, 두산중공업, 토탈이엔에스 등 4개 회사가 공동 참여하고 있다. 공사는 특히 지난해 7월 오는 2023년까지 서울 상암공원과 같은 대규모 생태공원 겸 관광단지로 변신시키는 내용의 ‘드림파크’ 조성계획을 수립했다. 올해 상반기 중 이와 관련 사업비 조달ㆍ운용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드림파크는 모두 2023년까지 모두 4단계로 추진된다. 2,200억원 정도가 소요되는 사업비는 자체개발과 민간유치로 조달할 계획이다. 매립이 완료된 1매립장에는 골프장 및 트레킹코스, 실내스키장 등의 체육공원, 과거 연탄재를 야적했던 부지는 자생식물원 야상화단지로 꾸며진다. 또 2매립장은 수목원 및 화훼원 등의 환경이벤트단지로, 3매립장은 환경교육센터 및 에코크린센터 등의 환경문화단지로 탈바꿈 된다. 4매립장은 조류생태공원과 습지생태지역 등 자연탐방단지로 개발되며 경서동 매립장 인근지역은 레포츠단지로 조성된다. 성균관대학교 이해춘 교수(경제학)는 최근 수도권 매립지 세미나에서 ‘드림파크의 경제적 편익가치’에 대해 “수도권 매립지가 드림파크로 전환될 경우 수도권 주민이 갖는 편익의 크기를 가치로 판단 할 경우 대략 5,0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수도권매립지를 둘러싼 환경오염 논란이 끊이지 않아 드림파크 조성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인하대학교가 최근 수도권매립지 인근 해역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매립지 인근 펄을 먹여 키운 숭어는 충남 태안 해역의 펄을 섭취한 숭어보다 간에 축적된 중금속 농도가 최고 2배나 높아 기형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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