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벨기에산 돼지고기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돼 큰 파동을 일으켰던 벨기에산 돼지고기에서 이번에는 폴리염화비페닐(PCB)이라는 강력한 발암물질이 검출돼 오염파동이 재연되고 있다.PCB는 전기절연체 테이프 등에 사용되는 발암물질로 지난 72년부터 제조와 사용이 금지됐으며 97년에는 세계자연보호기금(WWF)에 의해 농약류 43종, 페놀 등 유해화학물질 42종과 함께 환경호르몬(내분비교란물질)로 지정됐다.
기 베르호프슈타트 총리는 23일 돼지고기 6만~8만톤의 회수조치를 발표했으며 인접국인 네덜란드는 벨기에산 돼지고기 수입을 금지했다.
마그다 알보트 보건장관도 RTBF 라디오·TV방송에서 『사태가 매우 심각하다』면서 『300개 돼지농장이 추가로 폐쇄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판금된 목장들은 지난 5월 다이옥신 파동을 일으킨 사료생산업체인 베르케스트사와는 다른 베르젤레사에서 사료를 공급받았고 공급시기도 지난번에는 1월15일~31일 사이였으나 이번에는 2~3월중 배달됐다.
이에따라 지난 5월 파동과는 별도의 사료 오염이 계속돼 이로 인한 다이옥신 및 PCB 오염파동이 번질 가능성이 크게 우려되고 있으며 전국유통업자연합(FEDIS)도 정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한편 농림부는 이와 관련, 지난달 3, 4일 벨기에산 닭고기·계란·돼지고기·가공품에 대해 내린 수입중단조치와 6일에 내린 판매 및 사용중지 명령을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계속 연장키로 했다. 또 브뤼셀에 주재 농무관에게 진상을 파악하도록 긴급 지시하는 한편 주한 벨기에 대사관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을 요청했다. /오현환 기자 HH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