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국가의 재정위기우려가 확산되며 코스피지수가 2% 가까이 급락했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04포인트(1.98%) 떨어진 1,684.71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1,7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3월 29일(1,691.99) 이후 40여일 만이다. 그리스 재정위기가 확산될 것이란 우려에 미국 뉴욕증시가 폭락했다는 소식까지 겹치며, 코스피는 38.96포인트(2.27%) 급락한 1,679.79에서 출발했다. 외국인은 22개월 만에 최대 규모인 7,439억원 어치를 순매도 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538억원, 2,657억원어치 순매수 했다. 특히 연기금이 1,470억원의 순매수로 주가를 떠받쳤지만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에 힘입어 1,920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전 업종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금융업(-3.49%)의 낙폭이 가장 컸고, 전기가스-2.83%), 기계(-2.83%), 의료정밀(-2.43%), 전기전자(-2.25%) 등도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2만원(-2.40%) 떨어진 81만4,000원에 마감했으며, 포스코(-0.41%), 현대차(-1.09%), 신한지주(-3.71%), 한국전력(-4.07%) 등도 하락했다. 대우차판매가 민유성 산업은행장이 '대우차판매를 살리겠다'고 발언해 상한가를 기록했고, 기아차가 신차 판매 호조로 52주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이날 상한가 18개종목을 포함해 213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종목을 포함해 622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4억4,216만주, 거래대금은 6조2,206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