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나홀로 월세 사는 사람 크게 늘었다

5집 건너 1집꼴 1인 가구


수년 내 1위 2인가구까지 추월 환갑 직전까지 나 홀로 월세로 사는 인구의 비중이 늘고 있다. 1인 가구가 5집 건너 1집꼴로 이중 상당수가 월세 주택에서 살고 있으며 50대 연령층의 분포가 확대되고 있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인구주택 총조사’의 가구ㆍ주택부문 자료에 따르면 국내 총가구중 1인 가구의 비중은 지난 10년 사이 8.4%포인트나 증가(2000년 15.5%→2010년 23.9%)해 지난해 11월 1일 현재 414만2,000가구에 이르렀다. 이 같은 증가세라면 1인 가구수가 현재 가장 비중이 큰 2인 가구수(420만5,000가구)를 수년 내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년간 2인 가구수 비중은 5.2%포인트(19.1%→24.3%) 늘어나는 데 그치며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탓이다. 더구나 1인 가구 10집중 4집꼴(39.5%)로 월세를 살고 있으며 지난 5년간 50대 1인 가구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2005년 11.5%→2010년 14.3%)한 것으로 분석됐다. 70세 이상 1인 가구 비중 역시 같은 기간 중 1.9%포인트(17.3%→19.2%) 늘어 독거노인 문제가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해당 기간중 20대와 30대의 1인 가구 비중은 각각 2.0%포인트(21.4%→18.4%)와 0.8%포인트(19.9%→19.1%)씩 줄었고, 40대 비중은 주춤(15.0%→15.2%)했지만 이는 인구고령화에 따른 통계적 착시현상일 수도 있다. 실제로 가구주의 중위연령은 지난 2005년 46.7세였던 것이 2010년에는 49.0세로 올라갔다. 여성가구주의 비중은 지난 2005년 21.9%에서 2010년 25.9%까지 올랐다. 반면 지난 1980년에 전체 가구수의 절반에 육박(49.9%)에 달했던 5인 이상 가구의 비중은 이후 급감, 지난해 처음 한 자릿수인 8.1%(139만8,000가구)로 쪼그라들었다. 1990년대의 대표적인 유형이던 4인 가구의 경우도 비중이 10년새 하락(31.2%→22.5%), 지난해 11월 1일 현재 389만8,000가구가 남아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빈집도 늘고 있는데 그중 절반 가량이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5년 총 72만8,000가구였던 전국의 빈집중 아파트는 46.1%(33만6,000가구)였는데 2010년에는 빈집이 80만가구에 육박(79만4,000가구)했으며 그중 49.2%(39만1,000가구)가 아파트였다. 특히 수도권 빈집이 전국 빈집의 34.5%(27만4,000가구)에 달했다. 시골뿐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빈집이 많다는 것은 고령화뿐 아니라 주택시장 불경기에 따른 미분양 사태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게 건설업계의 분석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