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초자산 3개 활용 ELS 크게 늘었다

작년 종목형 줄고 해외지수형 증가

발행사 1위는 미래에셋증권


지난해 국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시장에서는 기초자산 3개를 활용한 ELS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 증가가 쉽지 않은 시장에서 수익률 제고를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또 투자 손실에 대한 우려로 종목형 ELS 발행은 줄어든 반면 지수형 ELS 발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 동양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기초자산 3개를 활용한 ELS가 7조8,417억원이 발행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하반기에 기초자산 2개를 활용한 ELS는 418개에 그쳐 상반기에 비해 239개나 줄었다.


또 지난해 하반기에는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에 대한 녹인 우려와 동양증권 사태 등으로 인해 ELS 상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해외·국내 지수형 비중은 92%로 증가한 반면 종목형 비중은 7.1%로 역대 최소 수준을 기록했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2,000억원 이상 활용된 국내 종목은 단 1개에 불과했다. 2012년 상반기에는 10개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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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지난해 해외 지수형 ELS는 역대 최고인 24조9,274억원이 발행됐다. 특히 하반기에는 유럽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유로스톡스50'을 활용한 ELS가 불과 반년 만에 1조원이 넘는 규모로 커지는 등 시장을 주도하기도 했다.

발행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1조5,700억원(149건)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신한금융투자가 6,897억원(159건), 우리투자증권이 6,893억원(125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국내 발행사들이 국내 지수는 코스피200, 해외지수는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에 지나치게 의존했다"며 "올해에는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해외지수와 해외종목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개별 종목형 ELS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진 점도 해외 종목형 ELS 발행 증가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ELS 발행액은 연말 퇴직연금 연장에 따른 수요 증가로 월별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매년 12월이나 1월에는 퇴직연금 상품을 연장하려는 수요가 생기고 이에 따라 ELS 발행 규모가 크게 증가한다"며 "일부 조기상환형 ELS 환매도 발행 규모 증가의 주요한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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