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불황 타개" 고객에게 해법 묻는다

패션·외식업계 창조적 소비자 '크리슈머' 경험 제품개발에 적극 반영

"불황 타개" 고객에게 해법 묻는다 패션·외식업계 창조적 소비자 '크리슈머' 경험 제품개발에 적극 반영 김지영 기자 abc@sed.co.kr 경기불황의 늪에 빠진 패션ㆍ외식업계가 고객에게 불황 타개 비법을 묻고 있다. 창조적 소비자인 크리슈머(Create-Consumer)의 실제경험을 바탕으로 제품 개발 및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스포츠는 홈페이지에 '포토트레킹 배낭 연구소'를 개설, 120여명의 고객 연구원이 참여해 필드샘플테스트 등을 거치는 과정을 토대로 해 올 초 디지털일안반사식(DSLR)전용 트레킹 배낭 '포토트레킹 배낭 2.0S'을 선보였다. 특히 배낭설명서는 직접 고객의 아이디어로 제작됐다. 포토트레킹배낭연구소에서는 '포토트레커'라 신조어까지 만들며 프로모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포토트레킹 2.0S'는 출시 두 달 만에 70% 가량의 판매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LG패션의 캐주얼브랜드 '헤지스'는 봄 신상품으로 고객 아이디어를 반영한 '컬러다잉 팬츠'를 선보였다. 흰색, 초록, 노랑, 파랑 등 산뜻한 컬러와 슬림한 핏이 특징인 이 제품은 LG패션이 운영하고 있는 '헤지스 문화체험단'에서 받은 아이디어를 반영한 것이다. '헤지스 문화체험단'은 6개월 단위로 모집되며 시즌별로 헤지스 제품에 대한 의견을 받아 상품 기획에 활용하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 EXR도 4년 째 '캐포츠 스니커즈 디자인 콘테스트' 공모전을 진행하고 출품작 360여 품목 가운데 우수한 디자인을 제품에 접목하고 있다. 한국데상트에서는 지난 해 말 '의류 디자인 및 상품기획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해 골프, 러닝, 트레이닝, 요가 등의 디자인 및 상품 기획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수상한 작품 및 기획안은 실제 프로세스에 적용할 예정이다. 정인수 FnC코오롱 전략마케팅부장은 "불황에는 실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는 상품을 개발하는 게 열쇠"라며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다 보면 제품의 업그레이드 뿐 아니라 새로운 니치 마켓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외식업계에서도 고객의 목소리를 들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중식당 '차이나팩토리'는 다음달 15일까지 '차팩 테이스티 리더(Tasty Leader) 1기'를 모집한다. '차팩테이스티리더'는 신메뉴에 대한 고객의 의견을 듣고자 차이나팩토리가 처음 만든 제도로 메뉴를 직접 시식해보고 시식소감을 작성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유기농 수제 도넛점 '도넛플랜트뉴욕시티'도 3월 한 달간 도넛 무료 시식평가단인 '도넛홀릭매니아'를 처음으로 모집한다. 월 1회 도넛플랜트 매장에서 도넛 신제품을 출시한 후 맛을 평가하고, 신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나 전반적인 식품업계에 대한 모니터링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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