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 소비자 절반이상 "美産쇠고기 구입의사"

한국소비자원 설문조사 60% "한미FTA 결과 만족"


국내 소비자 중 절반 이상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미국산 쇠고기와 농산물을 구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FTA가 소비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상하는 소비자가 10명 중 6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3일 ‘한미 FTA와 소비자 정책 과제 세미나’에서 지난 4월19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한 내용을 담은 ‘한미 FTA에 대한 소비자 의식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미 FTA 발효 이후 미국산 수입제품 구매의향을 물은 결과 수입쇠고기 구입에 긍정적인 소비자가 55.8%, 부정적인 소비자가 44.2%로 나타났다. 수입농산물과 수입자동차에 대해서는 각각 55.2%, 42.9%가 구입에 긍정적인 의사를 표시했다. 한미 FTA 협상 결과에 대해서는 ‘만족한다’는 소비자자 60.3%, ‘만족하지 않는다’는 소비자가 39.7%로 집계돼 협상 결과에 만족하는 소비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 FTA가 발효됐을 때 예상되는 미국산 수입제품의 가격인하 효과에는 ▦관세 인하분만큼 하락할 것 54.8% ▦관세 인하분보다 적게 하락할 것 27.5% ▦관세 인하분보다 많이 하락할 것 17.7% 등으로 답해 FTA 이후 가격인하 효과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이 크게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송순영 소비자원 소비자정책팀장은 “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한미 FTA 협상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하지만 한미 FTA가 실제 소비생활에 미칠 이익과 가격인하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으며 국내 관련 산업 붕괴와 소비자 안전문제 등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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